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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살해’ 김동환, 3년 전부터 범행 준비했다… “평소 조용하고 차분” (‘궁금한 Y’)

양원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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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망상이 부른 비극인가.

27일 저녁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부산 항공사 기장 피살 사건의 전말을 추적했다.

지난 17일 부산진구 한 아파트에서 50대 남성이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부산 모 항공사 소속 기장 A씨였다. A씨는 이웃 신고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지인들은 A씨를 “인망이 두터운 인물”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경찰은 범행이 외부인 출입이 제한된 곳에서 벌어졌다는 점에서 면식범 소행을 의심했다. 이어 사건 발생 14시간 만에 피의자가 특정됐다. A씨와 같은 항공사 출신 전직 부기장 김동환이었다. 김동환은 조사에서 범행 준비 기간을 묻는 질문에 “3년 됐다”고 답했다. 이어 ‘몇 명을 살해하려 했느냐’는 질문에는 “4명”이라고 밝혔다.

김동환이 노린 건 A씨뿐만이 아니었다. 범행 전날인 16일 새벽. 출근 시간을 틈타 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는 다른 기장 B씨 살해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친 것. 이후 영등포를 거쳐 부산으로 이동했고, 결국 A씨를 살해했다.

김동환은 범행 직후 창원으로 향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항공사 기장 C씨가 거주하는 지역이었다. 도주 과정은 치밀했다. 범행 후 옷을 갈아입고,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버스로 움직였다. 이동 경로를 분산해 추적을 어렵게 만들려는 행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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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은 범행 동기로 “부당한 기득권”을 꼽았다. 공군사관학교 출신 조종사들의 카르텔 때문에 자신의 인생이 파멸됐다는 것. 그러나 김동환은 비조종과 출신이지만 본인 역시 공사 졸업생이었고, 2년 전 스스로 항공사를 떠난 사실도 확인됐다. 김동환과 군 시절을 함께 보냈던 동료는 그를 “평소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었다”고 떠올렸다.

김동환과 함께 근무했던 인물들은 그가 “동료 기장들과 갈등을 겪어왔고,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김동환이 부조리와 관련,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는 김동환이 공제회와 소송에서 패소한 뒤 자포자기 심정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동환은 항공사 퇴직 뒤 조종사공제회에 상조금을 신청했는데, 통상 수준의 30%만 받자 공제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B씨는 당시 조종사공제회 회장이었다.

‘궁금한 이야기 Y’는 뉴스 속 화제와 인물의 이면에 숨은 ‘WHY’를 풀어주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금요일 밤 8시 50분 SBS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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