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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훼손→자극적 고수위, 캐스팅 논란’까지…공개 전부터 난리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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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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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지호 기자] 제작 소식이 전해진 후 원작 훼손, 자극적인 고수위, 캐스팅 논란 등 공개 전부터 여러 방면에서 화제성을 모은 작품이 개봉을 확정하고 극장을 찾는다.

노벨 연구소 선정 최고의 책이자 BBC 선정 영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소설에 이름을 올린 동명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1920년 처음 만들어진 영국 영화를 시작으로 무려 8번째 리메이크되는 에머랄드 펜넬 감독의 ‘폭풍의 언덕’이다.

시리즈 ‘더 크라운’, 영화 ‘바비’에 출연한 배우이자 소설가, 시리즈 작가 등 다방면에서 활약해 온 에머랄드 펜넬 감독은 연출 데뷔작 ‘프라미싱 영 우먼’으로 아카데미 각본상과 영국 아카데미 작품상·각본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감독으로 떠오른 에머랄드 펜넬은 ‘폭풍의 언덕’을 통해 또 다른 작품 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폭풍의 언덕’의 제작자이자 주인공 캐시 역을 맡은 배우 마고 로비(Margot Robbie)는 영화 ‘어바웃 타임’과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수어사이드 스쿼드’ 등에 출연하며 확실한 존재감을 입증한 바 있다. 마고 로비는 “눈물을 멈출 수 없을 만큼 강렬하고 도발적이며 영화”라며 개봉을 앞둔 ‘폭풍의 언덕’에 극찬을 보냈다.

히스클리프 역에는 넷플릭스 ‘키싱 부스’, ‘유포리아’ 등에 출연한 배우 제이콥 엘로디(Jacob Elordi)가 캐스팅됐다.

에밀리 브론테의 장편소설 ‘폭풍의 언덕’을 원작으로 하는 에메랄드 페넬 감독의 ‘폭풍의 언덕’은 오는 2026년 2월 11일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 오랜 팬심에서 출발한 8번째 ‘폭풍의 언덕’…완성작에 쏠리는 기대감

이번 작품은 에머랄드 펜넬 감독의 오랜 팬심에서 출발한 프로젝트다.

14살 무렵 에밀리 브론테의 소설 ‘폭풍의 언덕’을 읽고 완전히 사로잡혔다며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낸 에머랄드 펜넬 감독은 책의 오랜 팬으로서 스스로도 인정할 만한 영화를 만들어내기 위한 과정이 매우 흥미롭고 짜릿한 도전이었다고 밝혔다.

펜넬 감독은 그의 철학과 함께 독창적인 재해석을 통해 ‘폭풍의 언덕’을 탄생시켰음을 전하며 과감한 각색과 함께 상처와 이별, 분노, 집착까지 사랑의 입체적인 모습들을 가감 없이 담아냈다고 예고했다. 여기에 감독 특유의 화려한 비주얼과 압도적인 영상미, 감각적인 음악이 어우러진 연출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자극할 예정이다.

하지만 작품의 제작 소식과 함께 제이콥 엘로디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며 펜넬 감독의 ‘폭풍의 언덕’은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하녀 역으로 소설에 나오지 않는 동양인이 나오는 것, 소설에서 인종이 언급되지는 않았으나 검은 피부와 머리에 대한 묘사, 리버풀 출신, 집시라는 별명 등 당시의 식민지 출신이었다고 추측되는 히스클리프를 백인 배우인 제이콥 엘로디가 연기할 경우 19세기의 인종 및 계급 편견을 엿볼 수 있었던 원작의 의도를 훼손한다는 점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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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전까지 제작된 ‘폭풍의 언덕’ 중 히스클리프가 유색 인종으로 캐스팅된 경우는 2011년 작, 하나뿐이었기 때문에 과한 논쟁이라는 의견 역시 존재했다. 이후 캐스팅 디렉터 카멜 코크린은 지난해 4월 캐스팅 논란과 관련해 데드라인 등 해외 매체를 통해 본인은 인종적 편견을 배제한 캐스팅을 선호하며 작품을 직접 보고 판단해 줬으면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 두 차례 오스카 수상한 의상 디자이너…고증 대신 공존 택한 ‘폭풍의 언덕’

캐스팅 논란 이후 선공개된 예고편 속에는 높은 수위가 예상되는 장면이 연달아 담겨 한 차례 더 논란을 빚었다. 이후 촬영 현장 사진과 스틸컷이 공개된 후에도 에머랄드 펜넬 감독의 ‘폭풍의 언덕’은 또 다른 논란에 휩싸이며 화제성에 중심에 섰다.

공개된 현장과 배우들의 의상이 전통적인 시대극 감성을 가지고 있는 ‘폭풍의 언덕’과는 전혀 다르다는 점 때문이었다. 팬넬 감독의 ‘폭풍의 언덕’에서 의상을 담당한 것은 두 차례 오스카 수상자인 의상 디자이너 재클린 듀런으로 그는 영화 ‘맥베스’, ‘미녀와 야수’, ‘1917’, ‘더 배트맨’, ‘스펜서’ 등에서 놀라운 실력을 자랑했으며 특히 ‘작은 아씨들’ 의상으로 극찬받았다.

그럼에도 새로운 ‘폭풍의 언덕’ 속 의상이 고증을 비롯해 대중의 입에 오르자 지난 10일(현지시각) 재클린 듀런은 보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공개를 앞둔 작품의 의상에 관해 설명을 곁들인 자신감을 내비쳤다.

재클린 듀런에 따르면 이번 ‘폭풍의 언덕’은 기존의 전통적인 시대극과는 완전히 다른 접근을 통해 탄생했다. 1950년대 할리우드 멜로드라마 스타일과 현대적 감각이 혼합됐으며, 엘리자베스 시대부터 빅토리아 시대, 현대 패션까지 다양한 레퍼런스가 공존하는 의상을 선보인다.

가장 화제가 됐던 것은 캐시의 결혼식 첫날밤이 담긴 스틸 사진이었다. 반짝이는 질감과 리본으로 해외의 비판을 넘어 국내에서는 ‘사탕 껍질 같다’는 누리꾼의 반응이 화제가 됐던 이 의상에 대해 재클린 듀런은 “1950년대 촬영된 사진 중 한 여성이 셀로판에 감싸여 있고 허리에는 리본까지 묶여 있는 모습이 마치 선물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 이미지가 이 의상에 출발점이 됐다”며 “결혼 첫날밤에 캐시가 하나의 선물이 되는, 스스로를 선물로 만드는 의미를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믿고 보는 원작, 화려한 배우 라인업, 아카데미가 인정한 감독이 의기투합해 탄생한 ‘폭풍의 언덕’이 과연 뜨거운 화제성만큼 높은 흥행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영화 ‘폭풍의 언덕’은 오는 2월 11일 극장을 찾는다.

강지호 기자 khj2@tvreport.co.kr / 사진= 영화 ‘폭풍의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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