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마지막 왕비 앤 별세, 고인의 뜨거운 사랑 화제

[TV리포트] 루마니아의 마지막 왕비 앤 왕비가 1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2세.

앤 왕비는 네 명의 공주 등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망했다고 루마니아왕가는 밝혔다.

부르봉-파르마 공작 가문 출신인 앤 공주는 1947년 11월 영국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결혼식에서 영국 왕실의 친척인 미하이 루마니아 국왕을 만났다.

하지만 미하이국왕은 한 달여 뒤 공산정권에 의해 강제 폐위된다. 두 사람은 종교, 환경적 다름에도 서로 뜨겁게 사랑했다.

프랑스ㆍ덴마크계인 앤은 가톨릭 가문인 반면, 루마니아왕가는 정교회에 속해 있었다. 앤이 미하이와 결혼하려면 로마 교황의 특별승인이 필요했기 때문에 교황 피우스 12세는 두 사람의 혼인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들은 그로부터 18년이 지난 1966년에 모로코에서 가톨릭 결혼식올리고 나서야 부부임을 인정 받았다.

한편 루마니아왕가는 13일 쿠르테아 데 아르제슈에서 앤 왕비의 장례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TV리포트 뉴스팀 tvreportnewsteam@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