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체 상태로 피습” 양양 살인사건의 반전…아내, 남편 살해 현장 지켜봤다 [RE: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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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한수지 기자] 1991년 강원도 양양 살인사건의 충격적인 전말이 공개됐다.
30일 유튜브 채널 ‘형사들의 수다'(이하 ‘형수다’)에는 ‘목이 졸린 채 발견된 남편의 시신에 남은 처절한 방어흔 #사형수다 [형수다3] EP.4’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프로파일러 권일용, 배우 이이경과 이비인후과 전문의이자 웹소설 작가인 이낙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다룬 사건은 1991년 6월 5일 새벽 4시께 시작됐다. 그날은 일제 강점기에 훼손된 경복궁의 복원 사업이 시작한 날이었다.
권일용은 “오늘의 사형수는 얼굴이 공개되지 않았다. 이름은 안종천, 당시 나이가 32살에 직업이 없는 백수였다”라고 말했다.
사건 날 30대 여성은 맨발로 경찰서를 찾아와 “남편이 죽었다”고 신고했다. 출동한 형사들은 안방 이불 아래에서 숨져 있는 36세 택시기사 남편을 발견했다. 권일용은 “나체 상태로 칼에 찔린 채 사망했다”라고 전해 의문을 자아냈다. 아내의 증언에 따르면 피해자는 평소 옷을 벗고 잤다고 했다. 피해자의 몸에는 흉기에 여러 차례 찔린 흔적이 있었고 목에는 전선이 감겨 있었다.
현장에는 저항 흔적이 남아 있었다. 발바닥의 혈흔과 벽의 손자국을 근거로 수사팀은 피해자가 선 채로 공격당했을 가능성을 추정했고, 마루에서는 흙 묻은 범인의 족적이 발견됐다. 다만 안방과 아내가 잤다는 작은방의 거리는 4m에 불과했으나 당시에는 별다른 이상점을 찾지 못했다.
권일용은 “피해자가 가끔 도박을 했으나 채무관계는 없었고, 내연 관계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초기에는 강도 사건으로 보였다. 서랍장 위 두 칸이 열려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혈흔을 분석하자 열린 서랍 안쪽에는 피가 튀지 않았고, 범행 뒤 서랍을 열어 강도로 위장한 정황이 드러났다. 피해자의 택시 조수석 글로브박스에서 나온 일기장에는 “아내가 잠자리를 피한다. 통닭집 삼촌과 바람이 난 것 같다”는 의심이 적혀 있었으나, 통닭집 주인에게는 완벽한 알리바이가 있었다.






수사는 동네 택시기사의 제보로 급물살을 탔다. 사건 당일 새벽 5시께 얼굴에 할퀸 상처가 있는 남성을 강릉시외버스터미널까지 태웠고, 그가 서울에 취직하러 간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를 듣던 이낙준과 이이경은 “이 사람이 범인이네”라고 입을 모았다.
형사들은 해당 남성의 집을 찾았지만 아내만 있었다. 집 안을 수색하자 부엌 항아리 속 쌀자루 아래 검은 비닐봉지에서 운동화 한 켤레가 나왔는데, 밑창이 현장 족적과 일치했다. 아내는 곧 남편의 옷과 두 동강 난 과도도 제출했다.
해당 남성이 바로 용의자 안종천이었다. 안종천은 도주 중 아내에게 전화해 돈을 가져오라고 했다가 강릉시외버스터미널 앞 다방에서 대기하던 형사들에게 체포됐다. 그는 “피해자의 아내에게 살인을 청부받았다”고 진술했다.
피해자의 아내는 분식집을 함께 운영하던 안종천의 아내에게 “남편이 술만 마시면 때려서 못 살겠다. 누군가 없애주면 보험금의 반을 떼주겠다”고 토로했고, 이 말을 들은 안종천이 계획을 실행했다.
가장 충격적인 대목은 남편이 살해당하는 동안 아내가 안방 문 앞에서 이를 지켜봤다는 점이었다. 이이경은 “아내가 사이코패스네”라고 말했고, 이낙준은 “진짜 무섭다. 그걸 보고 있었다고?”라며 경악했다. 피해자의 아내는 처음에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증거가 제시되자 눈물을 흘리며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 결과 실행범 안종천에게는 사형이, 피해자의 아내에게는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한수지 기자 / 사진= 유튜브 채널 ‘형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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