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한수지 기자] SBS 금토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가 의료 장면의 현실성 및 의료진 묘사를 둘러싼 논란에 휩싸였다. 현직 의사라고 밝힌 누리꾼이 방송 심의를 요청한 가운데, SBS는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15일 SBS 관계자는 ‘닥터X’의 방송 심의 요청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자신을 현직 정형외과 의사라고 소개한 한 누리꾼은 지난 13일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 드라마의 의료 현실 왜곡과 의료인 묘사 문제를 이유로 심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신청 화면을 SNS에 공개하며 작품 속 의료 장면과 인물 설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해당 누리꾼은 “회진을 불필요한 잡무처럼 묘사하고 의료진을 무능한 악역으로 단순화하며, 의료 행위의 불확실성마저 외면하는 연출이 반복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극적 과장은 이해하지만 이 정도면 의료 현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제재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게 보면서도 문제 제기를 멈출 수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전문가로서 잘못된 인식이 굳어지는 걸 마냥 지켜볼 수만은 없다”고 덧붙였다.
‘닥터X’는 일본 동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의사용역소개소를 통해 구서대학병원에 파견된 천재 외과의사 계수정(김지원)이 의료계의 부조리와 권력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9일 첫 방송 이후 빠른 전개와 주인공의 활약으로 관심을 모았다.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가구 시청률은 1회 11.4%에서 2회 14.9%로 상승했다.
그러나 방송 초반부터 일부 의료 장면을 두고 현실과 다르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혜부 탈장 환자를 응급수술로 보내는 과정과 환자의 혈압을 측정할 수 없는 위급 상황에서 마취과 처치가 충분히 묘사되지 않은 점 등이 논란의 대상이 됐다.
작품에 의료 자문으로 참여한 응급의학과 의사 겸 작가 남궁인 교수는 SNS에 “의학적으로 틀린 부분이 나온다면 자문과 제작진이 싸우다가 자문이 패배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누리꾼들은 “드라마는 드라마로 봐야 한다”, “드라마도 의사 입맛에 맞게 만들어야 하냐”, “판타지 그 자체인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좋아하더니”, “의료파업한다고 환자 내팽개친 의사들이 민원을 제기하는 게 어이없다”라며 드라마를 옹호했다. 반면 “일본 원작이라 과한 부분이 있다”,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수지 기자 / 사진= SBS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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