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제대로 일냈다…2회 만에 ‘시청률 17.4%→넷플릭스 1위’ 안방 극장 뒤집은 ‘괴물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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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SBS 금토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가 방송 초반부터 거침없는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2회는 전국 기준 14.9%를 기록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17.4%까지 치솟았다. 같은 날 기준 넷플릭스 코리아 ‘오늘 대한민국의 TOP10 시리즈’에서도 1위에 올랐다. 지상파와 OTT를 동시에 사로잡으며 ‘의학 드라마 불패’ 공식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 첫 회 11.4%→2회 14.9%…’김부장’ 기록 넘을까
출발부터 남달랐다. 지난 9일 첫선을 보인 1회는 전국 가구 기준 11.4%로, 올해 SBS 최고 시청률 작품인 ‘김부장’의 1회 9.5%를 웃돌며 단번에 두 자릿수로 출발했다. 단 하루 만에 3.5%포인트를 끌어올린 2회는 2049 시청률에서도 최고 5.4%, 평균 4.6%를 기록하며 토요일 전체 프로그램은 물론 한 주간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가운데 정상을 차지했다. 시청률과 OTT 순위에서 동시에 성과를 내며 초반 흥행 흐름을 확실히 굳혔다. 이 같은 기세라면 ‘김부장’이 세운 올해 최고 시청률 22.3%를 넘어설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 日 원작에 메디컬 누아르 입혔다…통쾌한 풍자와 미스터리
작품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방송된 일본 드라마 ‘닥터-X 외과의·다이몬 미치코’를 원작으로, 실패도 타협도 모르는 천재 외과의 계수정이 거대한 의료 권력에 맞서는 메디컬 누아르다. 이정림 감독은 병원을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하나의 조직으로 그려냈다.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병원 안에도 각자가 지키고 싶은 신념과 욕망이 있고, 그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진다고 설명했다. 주요 설정은 살리되 계수정의 엉뚱하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성격은 한국적 정서에 맞게 변주했다. 속도감 있는 전개는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를, 환자의 생활 환경까지 살펴 병세를 추론하는 진단 과정은 미국 드라마 ‘하우스’를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이다.
정치와 눈치, 승진에 매달리는 조직을 향한 일침 역시 눈길을 끌었는데, “교수의 연구 돕기, 원장 회진, 교수 회진, 회식, 친목을 위한 대화 모임, 제스처 그리고 장기자랑 등은 하지 않는다”라는 계수정의 선언은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했다는 평가다. ‘6시 칼퇴’를 고수하고 구내식당에서 돈가스를 더 먹으려 애쓰는 엉뚱한 일상은 웃음을 더한다. 긴박한 수술과 통쾌한 풍자, 코미디가 어우러지며 휴먼 드라마의 온기까지 담아냈다는 분석이다.
2회에서는 생사의 갈림길에 선 두 환자를 잇달아 살려내는 계수정의 솜씨와 함께 미스터리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환자의 지위와 권력을 우선하는 구서대병원의 생명윤리에 맞서는 모습이 본격화된 가운데, 계수정의 실력에 의문을 품은 외과의들이 관련 기사를 뒤지기 시작했다. 같은 수술법을 쓴 ‘닥터X’라는 의사가 집도한 환자가 두 달 뒤 숨졌다는 사실, 그리고 기사 사진 속에 포착된 계수정의 얼굴이 엔딩을 장식했다. 계수정의 과거와 ‘닥터X’의 정체가 맞닿아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며 다음 회를 향한 궁금증도 커졌다.


▲ ‘눈물의 여왕’ 2년 만…냉철한 외과의로 변신한 김지원
‘닥터X’는 김지원이 2024년 tvN ‘눈물의 여왕’ 이후 약 2년 만에 선택한 복귀작이다. 2016년 KBS 2TV ‘태양의 후예’에서 진구와 애절한 러브라인을 그린 군의관 윤명주 역으로 대중에 이름을 각인시킨 그는 ‘눈물의 여왕’의 재벌 3세 홍해인으로 ‘로코퀸’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냉철한 의사 역에 도전했다. 전작의 화려한 스타일과 달리 단발로 변신하고 외적인 요소를 최대한 덜어냈으며, 수술 장면을 위해 술기 관련 조언을 받으며 준비했다. 오랜만의 복귀에 긴장된다면서도 이정림 감독의 작품을 좋아했고 좋은 선배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점에 끌려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낮고 단단한 목소리와 냉철한 눈빛, 손끝까지 세밀한 연기로 ‘김지원만의 계수정’을 완성했다.
김지원의 연기 변신과 한국판만의 색채가 맞물린 ‘닥터X’가 초반 상승세를 어디까지 이어갈지 주목된다. 방송 2회 만에 분당 최고 17.4%와 넷플릭스 1위를 동시에 거머쥔 만큼 기대감은 한층 커지고 있다. ‘닥터X’ 3회는 오는 16일 밤 9시 50분 SBS에서 방송된다.
허장원 기자 / 사진= SBS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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