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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배우 수지의 연기 변신으로 주목받았던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안나’가 안방극장 편성 첫날부터 5%대 시청률을 넘어서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24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MBC에서 방송된 드라마 ‘안나’ 1회는 전국 가구 기준 5.2%의 시청률을 올렸다. 최근 동시간대인 일요일 심야에 편성됐던 금토드라마 재방송(1.9%)이나 광복절 특선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2.3%)가 기록한 성적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뛰어오른 수치다.
정한아 작가의 소설 ‘친밀한 이방인’을 바탕으로 제작된 ‘안나’는 소소한 거짓말이 꼬리를 물며 결국 타인의 인생을 빼앗아 살아가게 된 한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22년 쿠팡플레이 공개 당시 주연을 맡은 수지의 색다른 호연을 비롯해 정은채, 김준한, 박예영 등 출연진의 밀도 높은 연기 호흡으로 뜨거운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특히 수지는 이 작품을 통해 탁월한 연기력을 인정받아 2023년 청룡시리즈어워즈 여우주연상과 서울드라마어워즈 국제경쟁부문 여자연기자상을 잇달아 거머쥐며 평단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입체적인 인물 구도와 흡인력 있는 전개로 종영 이후에도 각종 숏폼 플랫폼 및 영상 사이트에서 끊임없이 재조명되어 온 ‘안나’는 OTT 플랫폼을 넘어 지상파 TV 채널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입증해 내며 방송가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5%대 대박 터졌지만…’편집권 갈등’ 재조명
‘안나’가 안방 극장에 안착하기까지의 여정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지난 2022년 6월 쿠팡플레이를 통해 첫선을 보일 당시, 제작진과 플랫폼 사이에서 작품 편집권을 둘러싼 가파른 의견 대립이 불거지며 한차례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연출을 맡았던 이주영 감독은 당초 플랫폼 측과 사전 협의를 거쳐 승인받은 극본이 회당 45~61분 분량의 총 8부작 구상이었으나, 정작 실제 서비스된 결과물은 6부작으로 임의 축소·편집되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 감독 측은 감독의 의도와 편집권이 침해당했음을 주장하며 같은 해 9월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에 대해 쿠팡플레이 측은 이 감독의 주장이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부분이 존재한다고 즉각 맞섰으며, 사법 절차를 거쳐 명확한 사실관계를 가리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이후 양측의 날 선 공방은 법원으로 넘어가 재판이 진행됐으나, 이 감독 측이 제기한 소송에서 1심과 2심 재판부 모두 쿠팡플레이의 손을 들어주면서 긴 갈등은 마무리됐다.

▲’유미’에서 ‘안나’로… 수지 표 감성 스릴러
이 가운데 작은 거짓말 하나로 시작해 타인의 삶을 완전히 빼앗아 살아가는 주인공 유미의 위태로운 여정이 안방 극장에서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자신이 갈망하는 삶과 보잘것없는 현실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던 유미는 사소한 거짓말을 계기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거듭한다. 초라한 현실의 유미와 화려한 거짓으로 창조된 안나라는 극단적인 두 얼굴을 오가는 수지의 세밀한 연기 변신이 극 전체를 묵직하게 이끈다. 평범했던 일상이 어떻게 차가운 욕망의 안나로 탈바꿈하는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유미와 극과 극의 삶을 살아온 현주(정은채 분)의 존재감이 입체적인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모든 것을 누리며 살아가는 현주와, 그 세계를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던 유미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신경전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안나의 남편 지훈(김준한 분) 역시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한다. 야망과 목표 의식이 뚜렷한 지훈과 완벽한 외형을 갖춘 안나는 겉보기엔 화려해 보이지만, 각자의 욕망이 부딪히며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한다. 한편, 유미가 오래전부터 의지해 온 선배 지원(박예영 분)의 존재는 거짓으로 점철된 유미의 삶에 끊임없이 균열을 내며 서사를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거짓말의 굴레가 커질수록 걷잡을 수 없이 뒤얽히는 인물 관계와 그 속에서 무너지는 유미의 내면 변화는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한다.
MBC를 통해 첫 방송을 마친 드라마 ‘안나’는 매주 일요일 밤 2회 연속 편성으로 3주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오는 30일과 9월 6일은 밤 9시 10분에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허장원 기자 / 사진= 쿠팡플레이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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