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김진서 기자] 영화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의 개봉이 허범욱 감독의 갑작스러운 비보로 인해 잠정 연기됐다.
28일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 제작사는 오는 8월 5일로 계획됐던 영화의 개봉 일정을 미루게 됐다고 밝혔다. 제작사 측은 “먼저 장편 애니메이션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의 개봉을 기다려 주신 관객 여러분과 언론 관계자 여러분께 갑작스럽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진심으로 무거운 마음”이라며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를 연출하신 허범욱 감독님께서 지난 7월 23일 불의의 화재 사고로 치료를 받던 중, 오늘 7월 28일 새벽 유명을 달리하셨다”라고 상황을 알렸다.
이어 개봉 일정과 관련해 “이에 따라 8월 5일로 예정되어 있던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의 개봉을 잠정 연기하게 되었다. 추후 개봉 및 관련 일정은 유가족분들과 제작진이 마음을 추스른 뒤 다시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제작사는 “관객 여러분과 언론 관계자 여러분의 깊은 이해와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린다”라며 “한국 애니메이션을 위해 열정을 바치신 고(故) 허범욱 감독님을 깊이 애도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는 고인의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인간이 되려는 돼지와 짐승이 되려는 인간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 사회의 폭력성과 인간성의 본질을 그린 하드보일드 작품이다. 안시, 시체스, 부천 등 전 세계 35개 영화제에 초청받았으며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이번 비보로 관객들과의 만남을 잠시 미루게 됐다.
1983년생인 고인은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애니메이션 연출을 전공했다. 2015년 첫 장편 ‘창백한 얼굴들’로 홀랜드애니메이션영화제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 독립 애니메이션계에서 굵직한 발자취를 남겨왔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 특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8시 엄수될 예정이다.
김진서 기자 / 사진= 허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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