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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지호 기자] 과거 학교폭력 의혹과 벌금형 사실 등으로 논란을 빚었던 가수 황영웅의 방송 출연을 두고 찬반 여론이 맞붙은 가운데, KBS와 OST 제작사 측이 입장을 밝혔다.
지난 13일 KBS 시청자센터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는 ‘황영웅 가수의 OST와 방송 출연을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황영웅 가수가 녹음한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OST가 주말드라마를 통해 많은 시청자에게 들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황영웅 가수의 방송 출연 기회도 적극적으로 마련해 주시기를 정중히 요청드린다”며 “좋은 음악과 진심 어린 무대를 더 많은 분과 함께할 수 있도록 관심과 검토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은 게시 하루 만에 1,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며 KBS의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KBS 시청자청원은 게시일로부터 30일 안에 1,000명 이상이 동의하면 KBS가 답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반면 황영웅의 방송 출연을 반대하는 청원도 앞서 게재됐다. 지난 11일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는 ‘공영방송 KBS의 존재 가치를 의심케 하는 학교폭력 가해 논란 출연자의 OST 가창 및 복귀를 강력히 규탄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과거 논란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던 황영웅이 KBS 드라마 OST 가창에 참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해당 청원 역시 2,000명 이상이 동의하며 KBS의 답변 기준을 넘어섰다.
황영웅의 방송 출연을 요구하는 청원과 이를 반대하는 청원이 나란히 답변 기준을 충족한 배경에는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OST 가창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다.


지난 10일 OST 제작사 냠냠엔터테인먼트는 황영웅이 가창한 음원 ‘사랑한다면’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시 제작사는 해당 음원이 드라마 제작 초기부터 기획된 OST 프로젝트의 하나로, 황영웅을 비롯한 여러 트로트 가수가 가창 라인업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부 검토를 거쳐 황영웅이 가창한 음원을 포함해 기존 계획대로 순차적으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청원을 비롯해 이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자 KBS 드라마 측은 황영웅이 부른 음원을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의 공식 OST로 승인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에 사용되지 않은 음원에 드라마 제호와 KBS 명칭 등 관련 자산을 사용하는 행위에 대해 드라마 제작사와 OST 제작사에 문제를 제기하고 필요한 조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OST 제작사 냠냠엔터테인먼트는 14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최근 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OST와 관련해 많은 혼란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제작사는 황영웅을 섭외한 배경에 관해 “기존 논란이 됐던 부분들을 충분히 검토한 결과 가창 참여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섭외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정 사안을 임의로 판단하기보다 음악적 역량과 가창력을 중심으로 검토했으며, 많은 리스너에게 들려드릴 가치가 있는 목소리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된 강행 의혹에 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냠냠엔터테인먼트는 “OST 가창자 섭외는 OST 제작사가 드라마 제작사와의 계약 및 정당한 판권 절차에 따라 진행하는 제작 업무”라며 “관련 절차를 거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섭외를 진행했으며 어떠한 사안도 무리하게 강행한 사실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작사가 이를 강행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관련 대화와 자료를 보유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과 KBS는 무관하다는 입장도 전했다. 제작사 측은 “이번 OST 사안은 KBS와 전혀 무관한 사안이므로 KBS를 향한 오해나 비난은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모든 책임은 OST 제작사인 냠냠엔터테인먼트가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일로 아티스트를 향한 과도한 비난은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제작사를 비난하시면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황영웅이 부른 ‘사랑한다면’은 드라마 본편에는 삽입되지 않고 음원으로만 공개된다.


지난 2023년 MBN 경연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받았던 황영웅은 결승전을 앞두고 과거 학교폭력과 교제 과정에서의 폭력 등에 관한 의혹이 제기되고, 상해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당시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황영웅이 지난 2016년 검찰의 약식 기소를 거쳐 벌금 50만 원 처분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학교폭력 등 일부 사안은 의혹으로 제기됐으며, 황영웅 측은 이후 관련 주장 중 상당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논란 이후 황영웅은 앨범 발매와 전국투어 콘서트, 팬 행사 등 공연을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왔다. 이 가운데 황영웅의 소속사는 지난 1월 학교폭력 의혹에 관해 다시 한번 “현재까지 유포된 의혹 중 상당 부분은 악의적으로 편집되거나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황영웅의 OST 가창을 계기로 방송 출연을 요구하는 청원과 이를 반대하는 청원이 나란히 KBS 답변 기준을 넘어선 가운데, KBS와 OST 제작사까지 관련 입장을 밝히면서 황영웅의 음원 공개와 향후 방송 활동을 둘러싼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강지호 기자 / 사진= MBN ‘불타는 트롯맨’ , 골든보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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