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만에 상승세 압도적…’시청률 21%’ 경쟁작에도 밀리지 않는 전개 선보인 韓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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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믿고 보는 남궁민, 처절하게 무너진 이설, 얼굴을 갈아 끼운 김대명. ‘결혼의 완성’이 방송 2회 만에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결혼의 완성’ 2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6.4%를 기록했다. 첫 방송보다 2%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자체 최고 기록이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7.2%까지 치솟았다.
이제 막 두 번째 이야기를 꺼냈을 뿐이지만 반응은 빠르다. 아내가 납치되고, 그를 구하려던 남편이 오히려 살인 교사 용의자로 체포됐다. 여기에 모든 사건을 설계한 듯한 납치범과 진실을 알고 있다고 주장하는 의문의 남자까지 등장했다.
쉴 틈 없이 이어지는 반전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지만, 복잡하게 얽힌 이야기를 붙들고 있는 것은 결국 배우들이다. 남궁민과 이설, 김대명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무너지고 돌변하며 ‘결혼의 완성’의 초반 질주를 이끌고 있다.


▲ 믿고 보는 남궁민, 처절한 이설, 얼굴 갈아 끼운 김대명
쉴 틈 없이 이어지는 반전이 ‘결혼의 완성’의 속도를 책임진다면, 복잡하게 얽힌 이야기를 붙들고 있는 것은 배우들의 열연이었다. 남궁민과 이설, 김대명은 각각 절박함과 공포, 광기를 맡아 극의 세 축을 완성했다.
7년 만에 KBS로 돌아온 남궁민은 아내를 구하려다 오히려 납치와 살인을 의뢰한 용의자가 된 강태주의 절박함을 그려냈다.
의사로서는 뚜렷한 신념을 지녔지만 아내 고세윤(이설)과는 멀어질 대로 멀어진 강태주. 아내가 납치되면서 그의 삶은 송두리째 뒤집혔다. 고세윤을 구하기 위해 납치범 노만희(김대명)의 요구에 따라 움직였지만, “내 아내를 없애 달라”고 말하는 자신의 영상이 등장하며 오히려 용의자로 몰렸다.
남궁민은 아내를 잃을 수 있다는 공포부터 납치범을 향한 분노, 진실을 외쳐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절망까지 극단을 오가는 감정을 쏟아냈다.
시청자는 강태주가 정말 결백한지조차 확신할 수 없지만, 적어도 남궁민의 연기를 따라가는 순간만큼은 그의 절박함을 믿게 되며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품게 됐다.
이설은 사건의 한가운데서 ‘결혼의 완성’이 가진 비극을 온몸으로 보여준다.
행복했던 과거와 차갑게 식어버린 현재의 고세윤을 그려낸 그는 납치 이후 완전히 다른 얼굴을 꺼내 들었다. 안대로 눈이 가려지고 양손과 양발이 묶인 채 물이 가득 찬 수조에 처박히는가 하면,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뒤에는 쇠사슬과 쇠공이 발에 채워진 공간에 감금됐다.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도 이설은 감정을 무작정 폭발시키지 않았다. 흔들리는 눈빛과 거친 호흡, 두려움에 굳어가는 표정으로 한 인간이 공포에 잠식되는 과정을 쌓아 올렸다. 여기에 벽 너머 또 다른 피해자의 존재를 알아채고 탈출을 모색하며 단순히 구조를 기다리는 피해자에 머물지 않을 것을 예고했다.
가장 의외의 변신은 김대명이었다. ‘미생’,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을 통해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로 사랑받았던 그는 인면수심의 납치범 노만희로 돌아왔다. 흥미로운 점은 김대명의 얼굴보다 목소리가 먼저 존재감을 드러냈다.
영화 ‘더 테러 라이브’에서 목소리만으로 550만 관객을 긴장시켰던 김대명은 ‘결혼의 완성’에서도 그 강점을 고스란히 살렸다. 건조한 목소리로 강태주를 조롱하다가도 순식간에 분노를 터뜨렸고,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2회에서는 광기로 번뜩이는 눈빛까지 더했다.
김대명은 익숙한 선한 얼굴을 지우는 대신 오히려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대중에게 친숙한 평범한 얼굴로 잔혹한 행동을 이어가며 그 간극에서 더욱 큰 섬뜩함을 만들어냈다.
남궁민의 절박함, 이설의 공포, 김대명의 광기. 서로 다른 감정을 책임진 세 배우의 연기가 맞물리면서 ‘결혼의 완성’의 빠른 전개와 연이은 반전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 상승세 심상치 않다…4.4%에서 6.4%로, 이제 겨우 2회다
‘결혼의 완성’은 첫 방송부터 빠르게 판을 벌였다.
멀어진 부부, 갑작스러운 납치, 10억 원의 몸값, 정체를 알 수 없는 범인. 여기에 2회에서는 납치된 아내를 구하려던 남편이 오히려 살인 교사 용의자가 되는 반전까지 더해졌다.
방송 말미에는 또 하나의 인물이 판에 뛰어들었다. 경찰서 화장실에서 홀로 절망하던 강태주 앞에 이수형(박병은)이 등장한 것. 그는 “당신이 아내를 납치하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궁금증을 유발했다.
노만희가 강태주를 범인으로 만들었다면, 이수형은 그가 결백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아직 누구도 믿을 수 없다.
무엇보다 ‘결혼의 완성’은 방송 2회 만에 전국 시청률을 4.4%에서 6.4%까지 끌어올렸다. 빠른 전개와 연이은 반전이 시선을 붙잡았고, 남궁민과 이설, 김대명은 각자의 방식으로 그 이야기에 설득력을 더했다.
이제 남은 질문은 하나다. ‘결혼의 완성’이 초반의 속도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느냐다. 납치된 아내, 용의자가 된 남편, 모든 것을 조종하는 범인, 그리고 진실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 본격적인 전개에 들어간 작품은 쉬지 않고 질주를 이어갈 일만 남았다.


시청률 상승세에 올라탄 ‘결혼의 완성’이 촘촘하게 뿌려놓은 의문을 하나씩 회수하며 KBS 주말극의 새로운 흥행작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경쟁작으로 꼽히는 SBS ‘김부장’이 시청률 21%를 돌파하며 압도적 성적을 내고 있는 가운데, ‘결혼의 완성’ 역시 기분 좋은 경쟁을 위해 본격적인 전개에 뛰어들 예정이다.
KBS2 토일 미니시리즈 ‘결혼의 완성’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허장원 기자 / 사진=KBS ‘결혼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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