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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지급에 조건 붙어선 안돼”…차가원 산하 3사 임직원, ‘처벌불원서 종용’ 폭로

작성자 아바타 정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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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정대진 기자] 차가원 원헌드레드레이블 대표를 둘러싼 300억 원대 사기 의혹 파문이 확산하는 가운데, 산하 레이블 임직원들이 직접 단체 행동에 나섰다.

원헌드레드레이블과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아이앤비100 3개 사의 전·현직 직원들로 구성된 ‘3사 피해 임직원 모임’은 16일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고용노동부의 전면적인 개입을 요구했다. 이들은 수개월간 이어진 급여 미지급 사태와 더불어 사측의 부당한 합의 요구, 그리고 법률대리인의 모욕적인 언행을 폭로하며 정부 차원의 행정 조치를 촉구했다.

피해 직원들에 따르면 차 대표 측은 미지급된 급여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수사기관에 제출할 처벌불원서 서명을 종용하고 있다. 임직원 모임은 “차가원 측이 처벌불원서에 서명을 하면 임금을 입금해주겠다고 하고 있으나 직원들한테 처벌불원서를 요구하기에 앞서 밀린 임금부터 지급하는 것이 순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차가원이 고가의 외제차를 타며 화려한 삶을 누리는 동안 임직원들은 수개월째 밀린 월급도 받지 못하고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임금에는 어떠한 조건도 붙어서는 안 되며, 임직원의 선의로 해결돼야 할 처벌불원서를 임금 지급의 미끼 삼아서는 더더욱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사측 법률대리인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서도 사과를 요구했다. 임직원 모임은 법무법인 화금 소속 현동엽 변호사가 ‘처벌불원서를 쓰고도 돈을 못 받으면 사기로 고소하면 된다’는 취지의 글과 함께 비웃는 표현을 쓰며 피해자들을 조롱했다고 전했다. 임직원 측은 한 번 제출된 처벌불원서는 철회가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며, 사측이 법리에 맞지 않는 주정으로 본질을 흐리고 2차 가해를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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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이번 사태의 배경에 조직적인 자금 유출 정황이 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 임직원 모임은 사내에 보유해야 할 수백억 원의 자금이 차 대표 개인이나 특수관계사 계좌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내부 구성원의 급여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대금, 소속 예술인들의 정산금까지 정상적으로 지급되지 못해 연쇄적인 피해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향후 관련 증거를 수사당국에 제출하고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재 해당 기업들에 재직했거나 근무 중인 노동자 100여 명은 급여 및 퇴직금 체불은 물론, 4대 보험료 미납으로 인한 추가 피해까지 입은 상태다. 이에 따라 임직원 모임은 고용노동부를 향해 “마땅히 지불해야할 월급 등에 처벌불원서를 요청하는 등의 단서를 붙이는 이 행위가 노동법의 진정한 취지에 반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 달라”며 신속한 행정 지도와 구제 조치를 호소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소속 연예인의 지식재산권 사업을 명목으로 거액의 선수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 등으로 차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검찰이 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차 대표 측은 적대적 인수합병 세력의 공작이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이다.

정대진 기자 / 사진= 원헌드레드, MBC ‘PD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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