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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나래 기자] 가수 겸 배우 케슬러 쌍둥이(앨리스, 엘렌) 자매가 향년 89세로 동반 사망했다.
지난 17일(현지 시각) 독일 매체 빌트의 보도에 따르면 케슬러 자매는 독일에서 합법으로 인정되는 의료 조력 자살을 통해 사망을 선택했다. 이들은 사망 전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았다”고 심경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력 자살을 지원하는 단체인 독일인간적인죽음협회(German Society for Humane Dying)는”자매가 오랫동안 이 옵션을 고려했다”며 “변호사와 의사가 사전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독일은 조력 자살을 선택할 시 자유롭고 (자신의 선택에) 책임감 있는 상태여야 한다. 또 결정이 오랜 기간 숙고됐으며 일관되게 내려져야 한다. 케슬러 자매의 이번 결정은 온전히 두 사람의 의사를 반영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케슬러 자매의 사망은 경찰에 통보됐다. 당국은 그들이 벽으로 연결된 두 개의 자택에서 함께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
자매는 사망 전인 지난해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 반려견과 함께 자신들의 유골을 같은 유골함에 안치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힌 바 있다.
케슬러 자매는 1936년 독일 네르하우 지역에서 태어나 6세에 발레 수업을 시작했고 11세에 라이프치히 오페라 아동 발레단에 합류했다. 냉전 시기 동독을 탈출해 서독의 뒤셀도르프에 정착한 이들은 1959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서독 대표로 출전, 8위를 차지하며 유럽 전역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유럽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미국으로 활동 무대를 넓혔던 케슬러 자매는 ‘레드 스켈튼 아워’, ‘에드 설리번 쇼’ 등에 유명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특히 프레드 아스테어, 프랭크 시나트라 등 당대 최고 스타들과 함께 공연을 펼치며 명성을 얻었다.
김나래 기자 knr@tvreport.co.kr / 사진= 영화 ‘브로큰 차이나 민즈 럭’, 연극 ‘스테핑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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