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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벚꽃 철’ 대명사로 불리는 멜로 영화, 한국 재개봉 확정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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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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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봄, 한국에 일본 로맨스 영화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특히 이와이 슌지 감독은 한국 팬들에게 열성적인 지지를 얻으며 수차례 재개봉 신화를 쓰고 있다.

‘화이트 이와이’로 통칭하는 그의 대표작 ‘러브레터’, ‘하나와 앨리스’에 이어 ‘4월 이야기’도 23일 재개봉 소식을 전하며 국내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 봄의 감성과 첫사랑의 설렘 – 4월 이야기(1998)

이와이 슌지 감독의 대표작 ‘4월 이야기’는 12년 만에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 23일 롯데시네마 단독으로 재개봉을 확정한 이 작품은 낯선 도쿄에서 새 학기를 맞은 대학 새내기 니레노 우즈키(마츠 타카코)가 겪는 소소하고도 두근거리는 일상을 그린 작품이다. 벚꽃이 흩날리는 계절 속 첫사랑의 기억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영화 주인공을 맡은 마츠 타카코의 풋풋한 모습과 함께 이와이 슌지 감독 특유의 감성적인 연출이 빛을 발하며 여전히 회자되는 청춘 로맨스다.

특히 1997년 드라마 ‘러브 제너레이션’으로 이름을 알린 마츠 타카코가 주연을 맡아 청초한 매력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1998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되며 국내 팬들에게도 눈도장을 찍었다. 이번 재개봉을 기념해 공개된 클래식 포스터는 봄비를 맞은 채 젖은 머리카락으로 클래퍼보드를 든 채 서 있는 여주인공의 모습이 관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4월 이야기’는 이와이 슌지 감독이 직접 각본·연출한 작품이다. 도쿄의 벚꽃이 만개한 4월 풍경과 주인공의 내면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시작의 계절이라는 정서를 아름답게 그려낸다. 봄날의 두근거림은 물론 낯섦과 설렘의 미묘한 경계선이 그려진 이 작품은 새로운 시작 앞에 선 모든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할 예정이다.

▲ “오겡끼데스까?” 30년이 지나도 유효한 감성 – 러브레터(1995)

가장 먼저 극장가를 물들인 건 단연 영화 ‘러브레터’다. 1995년 일본에서 제작돼 1999년 국내 정식 개봉한 이 작품은 올해로 탄생 30주년, 한국 개봉 25주년을 맞이해 지난 1월 1일 스페셜 에디션으로 재개봉됐다. 이번이 9번째다.”오겡끼데스까(잘 지내시죠)”로 상징되는 이 영화는 9번째 재개봉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달 13일 기준 6만766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열흘 만에 6만 관객을 넘어섰다. 메가박스 단독 상영임에도 좌석판매율 42%로 전체 영화 중 1위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신드롬을 입증했다.

영화는 사랑했던 약혼남을 잊지 못하던 ‘와타나베 히로코(나카야마 미호)’가 중학교 졸업 앨범에서 그의 중학교 시절 주소를 발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후 안부를 묻는 편지를 보낸 뒤 거짓말처럼 답장이 돌아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러브레터’는 90년대 대학가, 비디오 대여점, 분식집 등지에서 상영될 정도로 한국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얻었다. 정식 개봉 전 유통된 불법 비디오만 300만 장이 넘었다는 설도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6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주연 배우 나카야마 미호를 추모하는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더 깊은 울림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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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점은 재개봉 관객층 중 20대가 36%를 차지하며 40대(17%)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는 것이다. 명대사를 밈으로만 알고 있던 젊은 세대가 ‘러브레터’의 서사를 극장에서 온전히 경험하며 그 매력에 빠져든 것으로 보인다.

▲ 성장통 속 우정과 첫사랑의 기억 – 하나와 앨리스(2004)

마지막으로 지난해 11월 20일 이와이 슌지 감독의 또 다른 명작 ‘하나와 앨리스’가 개봉 20주년을 기념해 롯데시네마 단독으로 재개봉했다. 이 영화는 감독이 연출, 각본, 제작, 편집, 음악까지 모두 맡아 그의 감성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다.

지난 2004년 처음 개봉한 ‘하나와 앨리스’는 어릴 때부터 단짝 친구였던 ‘앨리스(아오이 유우)’가 ‘하나(스즈키 안)’에게 점찍은 남자애를 보여준다며 끌고 간 곳에서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소년 ‘미야모토(카쿠 토모히로)’를 발견하면서 시작되는 삼각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소녀들이 겪는 성장통과 첫사랑, 우정의 균열과 회복을 섬세하고 감각적으로 풀어낸 이 영화는 당시 10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롯데시네마는 재개봉을 기념해 1주차 관람객에게 오리지널 포스터를 후가공한 ‘A3 스페셜 포스터’를 선착순 증정하며 1만 원 특별 관람가 이벤트도 함께 진행됐다.

김세환 롯데컬처웍스 엑스콘팀장은 당시 인터뷰를 통해 “‘하나와 앨리스’는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성장의 고비를 넘는 10대와 20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시 보고 싶은 명작들을 다양한 기획전으로 소개할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

▲ ‘화이트 이와이’ 3부작, 세대 넘나드는 감성 충전

이와이 슌지 감독의 세 작품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첫사랑과 성장 그리고 시작의 감정을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정을 선사한다. ‘러브레터’의 편지 한 통, ‘4월 이야기’의 낯선 봄날, ‘하나와 앨리스’의 사춘기 감정선은 세대를 넘나들며 공감과 감동을 이끌어낸다.

벚꽃이 만개한 이 봄 이와이 슌지 감독의 작품들이 다시 극장가를 찾으며 오래된 기억 속 첫사랑을 소환하고 있다. 다시 처음의 설렘을 만날 시간이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네이버 영화, 롯데컬쳐웍스, 미디어캐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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