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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스트레스를 고소로 푸는 걸까.
27일 밤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남편 외도로 20년 가까이 상처를 안고 살아왔다는 여성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김정희(가명) 씨는 결혼 초부터 남편의 여성 편력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러던 약 17년 전 남편이 동네 미용실을 운영하는 박영숙(가명) 씨와 불륜 관계에 있는 것을 목격했다. 김 씨는 당시 남편에게 “해당 미용실에 가지 말라”고 했고, 그렇게 둘의 관계가 끝난 줄 알았다.
그러나 2022년 우연히 남편 휴대전화에서 다시 불륜 정황을 포착한 김 씨는 분노를 삭이며 박 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 씨는 “내가 집사람이다. 앞으로 남편과 연락 안 했으면 좋겠다”며 정중히 말했지만, 박 씨가 오히려 욕설과 함께 “내가 너희 신랑이랑 붙어먹었다 어쩔래. 간통죄도 없어졌는데 어쩔래”라며 맞섰다고 주장했다.
남편은 박 씨와 불륜 관계를 순순히 인정했다. 반면, 상간녀로 지목된 박 씨는 “김 씨 남편과는 오랜 단골 관계일 뿐 어떤 감정도 나눈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박 씨는 “갑자기 걸려온 김 씨의 전화가 너무 황당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얼마 뒤 박 씨는 김 씨를 협박, 명예훼손, 업무방해죄로 고소했다. 김 씨는 “박 씨가 나를 고소했다. 미치고 팔짝 뛰는 줄 알았다”는 당시 심정을 전했다. 이후 김 씨 또한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두 사람의 무차별 고소전이 시작됐다.
김 씨는 이 과정에서 박 씨뿐만 아니라 주변 이웃, 시청 관계자, 경찰관 등을 포함해 무려 1백 건이 넘는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경찰, 판사, 검사, 변호사, 미용실 원장, 사건 맡았던 변호사 다 고소했고, 이 사건 관련된 사람들 다 고소했다”며 “한 100건 정도 되겠죠. 한 40명, 50명 정도 된다”고 말했다.
박 씨는 “(김 씨에게서) 고소장이 계속 날아오더라. 이제는 고소장만 보면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김 씨가) 자신과의 모든 갈등 상황을 촬영한 뒤 편집해 증거로 활용한다”며 “이에 사실과 다르지만 사실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어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씨는 100건 이상의 고소가 “가정을 지키기 위한 정당한 행동”이라고 항변했다. 해당 사건은 1심에서 김 씨의 승소, 2심에서는 박 씨의 승소로 마무리된 뒤 현재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중이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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