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가수 허윤정이 강남업소를 운영하던 전남편과 이혼한 사유를 털어놨다. 오는 16일 방송될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당신, 한 번만 더 사고 치면 끝이야’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이날 허윤정은 “집, 무대, 방송국에서만 일상을 보냈다. 남자 만날 시간도 없었다. 그러다 보니까 결혼적령기 때 제대로 된 남자를 볼 수가 없다”라며 “(전남편을 만나게 된 이유는) 강남에서 일을 많이 했다. 업소 중 한 곳 사장님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전남편이) 키도 크고 잘생겼다. 여자들도 많을 것 같았다. 또 나쁘지도 않았다”면서 “계속 나한테 대시를 했다. 또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모습도 착해보여서 사귀게 됐다. 빠른 속도로 결혼을 하자고 해서 엉겁결에 결혼까지 하게 됐다”라며 결혼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결혼 후 곧바로 임신하게 됐다는 그는 “은퇴를 했다. 갑작스러운 은퇴에 업소마다 공연 위약금을 물어줘야 했다. 전남편이 다 물어주더라”라며 “남편의 가정생활이 좋을 줄 알고 결혼했다. 제가 아이를 연년생으로 낳고 정신이 없었다. (전남편은) 한 달에 한 번 들어오더라. 업소니까 돌아다니느라 바쁘고 낮에는 사무실에서 지내는지 안 들어왔다”라고 속상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허윤정은 “결혼하면 아기자기하게 살 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회의감을 느꼈다. 신혼여행을 못 갔으니 캐나다에 들렀다가 미국에 갔다 오자고 하더라. 그때 당시만 해도 좋았다. 그런데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을 하더라. 너무 많이 버니까 주체를 못 하고 돈을 어디다 써야 할지 모르는 거였다”라며 “돈을 날려도 죄책감이 없었는데 5~6년 계속되니까 많던 돈이 없어졌다. 중간에 사업 실패로 돈을 날리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돈을 빌리게 되고, 차압이 들어오고 빨간 딱지가 붙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결국 남편과 이혼을 하게 됐다는 그는 “저는 살아보려고 참고 있었는데 이혼해달라고 했다. 나중에 보니까 집으로 대출을 너무 많이 받았던 거다. 껍데기만 준거다. (전 남편이 집을 줬지만) 대출 이자를 계속 내야 했다. 대출 이자를 못 갚아서 쫓겨났는데 아이들과 어떻게 살아야 하나 눈물을 흘렸다”라며 “안 되겠다는 생각에 식당에서 설거지도 하고 간병인 자격증을 따서 간병인으로도 생활했다. 애들이 중학생이라 돈이 많이 들어서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우울증이 생길 시간도 없이 바쁘게 살았다”라고 덧붙였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MBN ‘속풀이쇼 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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