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배우 정유미가 영화 ‘잠’에서 함께 호흡했던 故 이선균을 언급했다.
6일 정유미는 서울 영등포구 CGV 여의도에서 진행된 제45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했다.
지난해 영화 ‘잠’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정유미는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청룡핸드프린팅 행사는 처음이다”라며 “‘잠’이라는 영화로 이 자리에 앉을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 ‘잠’에서 정유미는 배우 이선균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이에 정유미는 “상대배우셨던 이선균 선배님도 많이 생각난다”라며 故 이선균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선균은 지난해 10월 마약류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투약 사실을 부인한 그는 간이 시약 및 신체 정밀검사 결과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 조사를 이어오던 그는 같은해 12월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이에 지난 8월 피의자 5명이 기소되며 사건은 마무리됐다.
또한 정유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를 묻는 질문에 “데뷔작 ‘사랑니’ 작품 속 열일곱 살 조인영이라는 캐릭터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게 해준 영화 ‘잠’의 수진이라는 캐릭터”라고 영화 ‘잠’을 언급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병헌은 “꽤 오래전에 이 상을 받은 것 같다. 영화는 훨씬 더 오래전에 촬영했다”라며 “제가 큰 영광을 안았을 때의 기쁨과 설렘을 이 자리를 통해 또 한 번 느낄 수 있어 너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 수가 없다’를 차기작으로 선택한 그는 “오랜만에 박찬욱 감독님과 작업을 한다. 서로 아이디어를 나누고, 많이 이야기하면서 촬영했다. 신나고 재밌게 시나리오에 있는 이야기를 보다 풍성하게 찍는 것 같아서 좋다”라며 “(감독님이) 이전보다 집요해지셔서 좋은 작품을 만드실 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화 ‘밀수’로 남우조연상을 받은 조인성은 “얼마 전에도 고민시와 김혜수, 염정아 선배님과 함께 식사하고 이야기도 재밌게 나눴다. 촬영장에서 김혜수 선배님의 응원을 받으면서 촬영했다. 저희가 두 선배를 많이 그리워하고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추억했다. 이어 “상을 받는 건 큰 선물인 것 같다. 받을 때마다 기분이 좋은데 자주 받고 싶은 큰 선물”이라고 덧붙였다.
영화 ‘밀수’로 신인상을 받은 고민시는 “무대 위에서 상을 받았을 때도 꿈같았는데 오늘 제 손을 남길 수 있어 영광이다. 선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당시 수상 소감을 할 때 박정민이 ‘왜 나만 빼고 언급했냐’라고 했는데,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김혜수 선배님 축하를 받으며 상을 받았던 순간이 영화 같다. 제 꿈이 이뤄졌다는 생각이 든다. 제가 또 다른 꿈을 꿀 수 있게 해준 영화 속 한 장면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오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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