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산하 기자] ‘차이나타운’의 각본 작가를 맡았던 오스카상 수상자 로버트 타운이 90세로 별세했다.
오스카상을 받은 시나리오 작가 로버트 타운(Robert Towne)은 지난 1일(현지 시간) 세상을 떠났다. 그는 생애 마지막을 가족들과 함께 보냈으며, 자세한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로버트 타운은 ‘샴푸’, ‘라스트 디테일’ 등 호평을 받은 영화로 잘 알려져 있으며, 그의 작품 ‘차이나타운’은 뛰어난 시나리오 집필 실력을 보여줬다.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로서 로버트 타운의 명성은 동료 배우 및 감독의 명성과 맞먹는 정도이다. 1960년대와 1970년대의 가장 유명한 스타였던 워렌 비티(Warren Beatty)와 잭 니콜슨(Jack Nicholson)과의 우정을 통해, 로버트 타운은 예술가들의 삶을 영화에 잘 녹여냈다.
로버트 타운은 ‘차이나타운’으로 오스카상을 수상했고, ‘라스트 디테일’, ‘샴푸’, ‘그레이스토크’로 세번 후보에 올랐다. 1997년에는 미국 시나리오 작가 연합으로부터 평생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데드라인에 따르면 로버트 타운은 사려깊고 다정한 완벽주의자였다. 스튜디오 회의와 대본 노트를 싫어하고, 몇 달 동안 자취를 감추고 한 장면을 위해 작업한 유명한 일화도 있다. 작가들의 파업으로 ‘패럴랙스 뷰’의 사전 제작이 중단되어 화가 났던 로버트 타운은 재집필을 요청받자, 자신의 큰 개에게 “이게 내가 줄 수 있는 유일한 것이다”라고 적힌 쪽지를 실어 보낸 일화도 있다.
로버트 타운은 90세의 나이로 별세했지만, 명작 ‘차이나타운’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김산하 기자 ksh1@tvreport.co.kr / 사진= 영화 ‘차이나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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