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프로게이머 페이커가 ‘유 퀴즈’를 통해 진정한 영 앤 리치, 월드클래스의 품격을 증명했다. 돈과 명예보다 배움과 성장이 목표라는 페이커에 유재석은 “멋지다”며 박수를 보냈다.
20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선 페이커 이상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2023년 한 해 페이커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물론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LCK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바.
페이커는 “아시안게임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건 처음이라 좋은 경험을 했다는데 너무 감사하고 만족하고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
‘스타들의 스타’답게 선수촌 입성 당시 타 종목 선수들 사이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린 그는 “내가 2018년에도 시범 종목으로 한 번 출전한 적이 있다. 그땐 사진 찍는 분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엔 엄청 많더라. 스포츠 선수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롤드컵 우승 비화도 소개했다. 이번 롤드컵은 누적 시청자 수 4억 명을 기록하며 열기를 입증한 터.
이날 페이커는 “우승 후 베네핏은 있었나?”라는 질문에 “롤드컵 우승 상금이 내가 알기로 10억 정도 된다. 그걸 분배 받고 여러 가지 부가 수입도 있었다. ‘스킨’이라고 아바타 같은 게 있는데 선수들을 기념하는 한정판 스킨도 제작됐다”라고 답했다.
뉴진스의 축하 공연에 대해선 “내가 아이돌을 잘 몰라서 팀원들 얘기만 들었다. 다들 뉴진스 얘기만 하더라. 그래서 좀 궁금했는데 무대를 잘 해주셔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번 우승은 내가 아닌 팀을 위한 우승’이라고 발언한데 대해서도 그는 “처음 데뷔했을 땐 돈을 많이 벌고 싶었다. 그런데 해가 지나면 지날수록 돈이란 목표를 달성했으니 동기 부여를 위한 새 목표가 있어야겠더라. 그리고 그 다음 목표가 명예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나중엔 커리어가 많이 쌓여서 나 스스로보다는 다른 사람을 위한 목표가 있으면 계속해서 따라갈 수 있겠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올해 나이가 27세 아닌가. 이제 돈도 목표가 아니라니 멋있다”며 박수를 보냈다.
중국으로부터 245억 원의 연봉을 제시받고도 거절했던 페이커는 “여러 가지 조건을 다 보긴 하는데 아무래도 내 목표는 돈보다 성장이다. 우리 팀에서도 좋은 대우를 해준다. 가족들도 내 선택을 존중해줬다”라고 말하는 것으로 월드 챔피언의 책임감을 전했다.
‘집이 궁전’이라는 루머(?)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이날 페이커는 “궁전이 아니다. 팀원들이 MSG를 많이 뿌렸다”고 하면서도 “집에서 술래잡기가 가능하나?”라는 질문에 “집이 조금 크긴 한다. 아버지가 건축 쪽을 잘 아셔서 직접 설계를 하셨다. 술래잡기를 해도 되긴 할 것”이라고 인정했다.
“집에 사우나와 스크린 골프장, 당구장, 수영장이 있나?”라는 거듭된 물음엔 “수영장은 없고 당구대는 있다. 스크린 골프장도 있다”고 했다. 이에 유재석은 “진정한 영 앤 리치”라며 페이커를 치켜세웠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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