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배우 정가희가 ‘더 글로리’ 속 모습과 180도 다른 모습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9일 KBS2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서 정가희는 우정고등학교로 실습 온 교생 선생님 ‘이주영’ 역할로 등장했다.
극중 이주영은 교생 실습을 나온 서울대학교 국문학과 4학년 학생으로 ‘우정리 연쇄 살인사건의 첫 번째 피해자였던 그녀’라는 해준(김동욱 분)의 내레이션과 함께 모습을 비췄다. 우정고등학교 소풍날, 학생들의 성화에 못 이긴 척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노래를 담담히 부르는 주영의 모습과 해준에게 한 달 동안 친척 집에서 지낼 거라 태연하게 거짓말을 하는 주영의 알 수 없는 모습이 연이어 나오며 사건의 실마리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극 후반부, 교생 ‘주영’을 만나기로 했지만 끝내 그가 나오지 않았다는 교장 선생님의 연락을 받은 해준과 윤영(진기주 분)이 달려나가는 장면은 주영의 숨겨진 사연이 무엇일지 극에 몰입감을 한껏 끌어올리며 새로운 국면을 예고했다.
이처럼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을 끌어올린 정가희는 전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최수연(하윤경 분)의 썸남이 사기꾼임을 시원하게 밝혀내는 전 여친 역할과 ‘더 글로리’에서 박연진(임지연 분)과 사사건건 부딪히는 기상캐스터 후배 ‘수미’로 출연해 임팩트 있는 연기를 보여준 바 있다. 앞선 작품과 달리 이번 ‘어쩌다 마주친,그대’에서는 숏컷과 화장기 없는 수수한 얼굴, 발성, 표정까지 전에 없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이주영’ 캐릭터의 미묘한 심리를 풀어냈다.
정가희는 “극 중 ‘주영’이 비밀에 쌓여있는 인물이다 보니 보기에도 날카롭고 예민해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작품에 들어가기 전 체중 감량을 했다. 멋부리지 않고 막 자른, ‘주영’의 숏컷 스타일도 이번에 처음으로 시도해 봤는데, 교생 ‘주영’의 중성적이고 수수한 스타일링을 통해 ‘주영’ 캐릭터를 보다 현실감 있게 그려내고 싶어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KBS2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오는 월, 화 오후 9시 50분에 공개된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넷플릭스, KBS2 ‘어쩌다 마주친,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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