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대기업 사원에서 월드클래스 악역배우로. 허성태가 열정가득 인생사를 전했다.
3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선 허성태가 스페셜MC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충무로를 대표하는 악역 전문 배우로 큰 사랑을 받았던 허성태는 최근 ‘오징어 게임’의 성공에 힘입어 ‘월드 빌런’으로 등극한 바.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 83개국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면서 글로벌 인기를 구가 중인데 대해 허성태는 “집하고 현장만 오가다 보니 내 실생활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엔 “가장 가깝게 느껴지는 건 SNS 팔로워수가 말도 안 되게 늘었다는 거다. 한 달 새 1만에서 220만으로 늘었다”고 고백, 놀라움을 자아냈다.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선 “어머니께서 딱 한 마디 하셨는데 그게 가슴이 꽂히더라. ‘6.25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야’라고 하셨다. 유머를 섞은 표현인데도 그게 그렇게 크게 와 닿았다”라고 전했다.
나아가 허성태는 “실제로 작중 인물처럼 빈털터리가 된다면 오징어 게임에 참여하겠나?”라는 물음에 “난 못 할 것 같다. 평생 빚을 갚으면서 살지, 그건 너무 겁이 난다”며 손사래 쳤다.
한편 허성태는 대기업 사원에서 배우로 전업한 이색 케이스다. 허성태는 “배우는 내게 꿈도 아니고 이상에 가까웠다”면서 “하루는 회식하고 취한 기분에 TV를 보는데 연기자 서바이벌에 도전하라는 광고가 나오더라. 그걸 보고 술기운에 신청했다”면서 배우의 길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오디션을 위해 매주 주말마다 부산에서 거제를 여섯 번이나 오갔다는 허성태는 “본선 녹화를 위해 서울에 갈 때만 해도 사표를 쓸 마음은 없었다. 심사위원 다섯 명 중 한 명이라도 표를 안 주시면 회사로 돌아갔을 거다. 그런데 다 주셨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허성태는 “어머니가 반대하진 않으셨나?”란 질문에 “울면서 말리셨다. 나도 울면서 ‘내 연기 다섯 개만 보여줄게’ 하면서 연기를 했다. 더 복장이 터지셨을 것”이라고 답하는 것으로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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