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윤다훈이 딸을 시집보내며 눈물을 흘렸다.
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코로나 19 확산의 여파로 세 차례나 미뤄졌던 윤다훈의 딸 남경민의 백년가약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윤다훈은 딸의 결혼식을 준비하며 “어느덧 다 커서 시집을 간다. 시간이 너무 빨리간다”고 허전한 마음을 드러냈다. 캐나다에 있는 엄마는 결혼식장에 참석하지 못했다. 결혼식을 세 번이나 미루며 때를 기다렸지만 오미크론 확산에 의한 3주간의 자가격리 때문에 현실적 난관에 부딪혔다.
윤다훈과 아내는 “혼주 자리에 혼자 있을 생각하니 마음이 그렇더라”면서 엄마가 해줘야 하는 화촉점화 또한 아쉬워했다. 새 신부 남경민은 5kg 감량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윤다훈은 신혼부부를 위한 커플 잠옷을 선물하며 “손자 손녀 중 손녀가 좋다. 엄마도 아들을 원했는데 나는 아들을 원한 적 없다. 딸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주가 2명은 있으면 좋겠다”는 그는 “나이 차 별로 손녀, 손자가 있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지켜보던 최수종 또한 “손자가 좋다”면서 “손녀면 또 떠나가니까”라며 벌써부터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남경민은 혼주석에 혼자 있을 아빠를 걱정했다. 이어 눈물을 보일 할머니 할아버지 걱정에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아빠의 딸이라는 사실을 숨겨야 하는 상황에서 부모님의 역할을 대신해준 조주모”라며 “저한테든 어디가든 할머니 할아버지와 있는 추억 뿐”이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남경민은 아빠의 절친한 친구인 ‘삼촌’ 김민종에게 축사를 부탁했다. “경민이가 아기 때 날 보면 도망다니고 그랬다”며 추억을 회상하던 김민종은 “결혼 경험이 없다”면서 난감해 하다가도 조카를 위해 나섰다.
윤다훈 딸의 결혼식에는 여러 연예인들이 축하 화환을 보내왔고, 하객으로는 이재룡, 주영훈, 김용건, 임하룡, 이정진, 김재원, 오지호, 견미리, 이동준, 김수미, 최수종, 이수만 등 여러 선후배 및 동료들이 총출동했다.
버진로드를 걸으며 긴장한 모습을 보이던 윤다훈은 사위에게 딸의 손을 건네준 뒤 혼주석에 앉아 눈물을 보였다. 남경민 또한 부모님께 인사하는 시간에 눈물을 터뜨렸고, 윤다훈은 “괜찮다”며 다독였다.
윤다훈은 “딸이 어렸을 때 많은 사랑을 주지는 못했던 것 같다. 나는 준비가 안 됐는데 딸이 왔고, 조부모 손에 커서 더 미안하고 소중한 딸”이라며 더욱 애틋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전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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