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봉태규가 타블로-강혜정 부부에 대해 이야기했다.
7일 오후 방송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에픽하이(타블로, 투컷, 미쓰라)의 첫 섬생활이 공개됐다. 빽토커로는 이들의 17년 지기 절친 배우 봉태규가 출연했다.
이날 에픽하이 멤버들은 서로 “음악하는 팀을 넘어 가족이다.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 공동체”라며 20년 지기의 굳건한 우정을 자랑했다. 타블로는 “서로 아끼기도 하지만 서로 때문에 미치는 관계”라고 밝혔다.
빽토커로 등장한 봉태규는 타블로와 강혜정의 만남을 주선한 귀인. 그는 “멤버들끼리 싸우는 것을 많이 봤다”면서 “타블로 말이 진짜 많고 고집도 세다. 투컷은 안 해도 되는데 움직이는 행동파, 고집이 세다. 미쓰라 두 사람을 별로 안 좋아하지만 에픽하이를 사랑한다”고 각 멤버에 대한 분석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에픽하이가 도착한 곳은 안정환의 섬 납도와 이웃섬인 봉도. 시작부터 암벽 등반을 하는 등 쉽지 않은 여정을 시작한 이들은 자연인 부재에 크게 당황했다. 타블로는 “우리 망한 것 같다”며 한탄하기도. 게다가 자연인이 남겨둔 편지의 반이 한자인 걸 보고 당황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한자를 해독한 이들은 통발을 던지러 나섰다. 타블로는 “그냥 얕은 물에 던지면 된다”고 주장했고, 투컷과 미쓰라는 “그냥 던지면 안 된다”며 의견차이를 보였다. 세 사람이 티격태격 하는 모습에 봉태규는 “녹음실에서도 이런다. 서로 하고 싶은대로 한다”면서 “타블로에게 ‘왜 셋이 같이 하느냐’고 물었더니 ‘쟤네 밖에 할 사람이 없다’고 하더라”고 전해 폭소케 했다.
밭과 닭장에 들려 채소와 달걀을 수확한 이들은 시트콤급 팀워크를 자랑했다. 혼자 섬 모험을 떠난 투컷이 돌아오지 않자 타블로 찾겠다고 나섰고, 그때 투컷이 복귀하며 우연한 티키타카를 선사한 것. 운 좋게 물때를 맞춰 바다에 나간 이들은 성세, 해삼, 굴 등을 수확해 돌아왔다.
세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던 봉태규는 “에픽하이가 아빠가 된 후 많이 달라졌다”면서 “특히 타블로는 불같은 성격이었는데, 더 불같은 아내 강혜정을 만났다. 처음으로 여자한테 쫄아봤다고 하더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에 안정환은 “그럴 때는 다 남자가 잘못해서 그런거다. 사랑해 여보”라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성게를 줍다가 손을 찔려 피가 난 타블로는 멤버들 앞에서 징징 거렸다. 앞서 “이끄는 리더라는 표현은 멋진 표현이다. 서로에 대한 믿음은 굉장히 강하다 믿음은 강하지만 티내는 건 싫어한다”던 그는 어린아이처럼 굴었지만, 두 멤버는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
또 에픽하이는 자연 성게맛에 “짜다. 해수욕장 물 맛”이라고 표현해 경악케 했다. 이에 봉태규는 “에픽하이는 초딩입맛이다. 횟집가서 콘치즈 먹는 입맛”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해삼 손질도 못하고 먹는 법도 몰라 안정환을 탄식케 했다.
최상급 자연재료는 갖춰진 상황. 10년 넘게 캠핑을 다니고 요리사로 커리어를 쌓을 정도라는 실려자 미쓰라가 나서 해산슬(해삼+유산슬), 성게 비빔밥, 석화구이 만들기에 나섰다. 준비 과정에서 이들은 나이 없는 진짜 평등한 관계로 돈독한 우정을 드러냈다. 타블로는 “와이파이 가능지역 벗어나는 순간부터 막내 미쓰라가 에픽하이 리더”라고 할 정도.
아쉽게 석화는 다 태웠지만, 타블로는 “웬만한 유산슬보다 더 맛있다”며 미쓰라표 해산슬에 극찬을 보냈다. 미쓰라는 밥을 리필하며 ‘새로운 밥 도둑’ 해산슬의 맛을 더 궁금하게 했다. 짧은 섬 생활을 체험한 후 타블로는 “행복했지만, 이번 삶에는 충분한 체험이다”고 소감을 전해 폭소케 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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