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현주엽이 금손 요리 실력으로 농도 이장에 당선됐다.
6일 오후 방송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농구부 허재, 현주엽, 문경은, 강병현, 김종규, 김민수의 농도 ‘내손내잡'(내 손으로 내가 잡는다)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빽토커로는 야구부 김병현, 홍성흔이 함께했다.
이날 허재가 라떼토크를 펼치는 사이 현주엽은 아침 일찍부터 문경은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두릅 따기에 나섰다. 앞서 이장 후보에서 탈락한 문경은의 투표에 따라 이장이 선발되기 때문.
허재의 애제자 강병현은 “우리도 움직여야 할 것 같다”며 피부미용에 관심이 많은 문경은을 위해 오이팩을 제안했다. 뒤늦게 후배의 의도를 알게 된 허재는 “얍삽한 놈!”이라고 비난했지만, 현주엽은 아랑곳 하지 않고 두릅의 효과를 설명하며 점수따기에 나섰다.
요리를 못하는 허재는 강병현에게 “나는 선배고 이장까지 해봤잖냐. 현주엽이 지금도 나를 힘으로 밀치는데 이장까지 되면 얼마나 무시하겠냐”며 감정에 호소했고, 문경은을 위한 좌식 자리 만들기를 지시했다.
강병현이 삽질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안정환은 “땅을 왜 파냐. 식탁을 높이면 되는 거지. 농구부는 여기까지”라며 안타까워했다. 김병현 또한 “실내 스포츠의 한계”라며 폭소했다.
현주엽이 만드는 두릅 마늘 버터구이 향기에 삽질하던 강병현은 “진짜 삽질하고 있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옆에서 다른 팀들은 맛있게 먹는데 우리는 땅을 파래..”라며 힘겨워했다.
허재는 라이벌인 현주엽의 자리를 제외하고 좌식 세팅을 마친 상황. 하지만 현주엽은 상대팀 청년회장 후보인 강병현을 안쓰럽게 보며 두릅을 맛보게 했고, 그는 “먹어본 두릅 중에 제일 맛있다”며 감탄했다.
“네 요리 절대 안 먹겠다”던 허재만 군침을 다시는 상황. 그는 “적이지만 현주엽이 양념장은 잘 만든다”고 갑자기 칭찬하고는 “하나 맛봐도 되겠냐”며 간절함을 드러내 웃음을 선사했다.
이장 선거를 앞두고 현주엽은 “미각을 잃거나 다쳐서 뭘 못하는 상황이 아니면 99% 제가 이장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장 투표 결과 허재를 제외한 5명이 모두 현주엽을 선택하며 압승을 거뒀다. 역시 현주엽의 요리 솜씨가 큰 역할을 했던 것. 그의 이장 상선과 함께 김종규는 청년회장 자동 당선됐다.
현주엽의 지시에 따라 농구부는 해루질에 나섰다. 새 이장의 활약으로 전복, 말똥성게, 해삼 등 양동이는 가득찼고, 그 모습에 허재는 “이장 아무나 하는 거 아닌 것 같다. 승복해야죠”라며 체념해 김병현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또 현주엽은 후배들에게 생전복을 통으로 하나씩 맛보게 하는 큰 배포를 드러내 추앙을 받았고, 문경은-허재에게 반쪽씩 나눠줘 폭소케 했다.
현주엽은 무인도 메뉴라고는 믿기지 않는 전가복, 전복죽, 성게알 아란치니를 만들었다. 맛있는 메뉴에 허재가 아부를 떨자 ‘야구부’ 김병현은 “모시고 와야겠다. 허재 구출 작전”이라며 “허재 감독님, 농도는 아쉽지만 현주엽 이장에게 양보하고 야도에 오면 삼장(3)으로 모시겠다”며 영상 편지를 전했다.
한편 농구부는 현주엽의 요리 실력에 감탄하며 ‘내손내잡’을 마무리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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