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양병열이 자신이 입양아임을 밝혔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1 일일드라마 ‘으라차차 내 인생’에서는 강차열(양병열 분)이 서동희(남상지 분)에게 자신의 비밀을 밝혔다.
이날 서동희는 “새아빠가 있으면 좋겠다”는 서힘찬(김시우 분)의 말에 당황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저 서명숙(김희정 분)의 부추김이라고 생각했지만, 힘찬이는 “새아빠가 있으면 친구들이 아빠 없다고 놀리지 않을 것”이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동희는 정체를 숨겼던 일을 사과하는 강차열을 계속 밀어내며 “상관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 때 부터 동정심 많은 걸로 유명했다면서요? 그래서 저한테 보이는 관심도 동정심일거라고. 혼자 애 키우는 거 안쓰러워서 그러는 거니까 장난에 놀아나지 말라더라”고 밝혔다.
백승주(차민지 분)가 한 말임을 알아챈 차열은 “그래서 그 말을 믿냐. 내가 그정도 밖에 안 되냐”며 섭섭해 했다. 하지만 동희는 “내가 아는 강차열 씨는 그런 사람 아니다. 사람 마음 갖고 장난치는 사람 아닌 거 안다. 그게 장난이든 아니든 강차열 씨는 나랑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인 건 분명하다. 그래서 전혀 어울릴 수 없다”면서 “날 좋아해준 건 고마운데, 난 강차열 씨를 좋아할 생각이 전혀 없다. 여기까지만 하라”고 선을 그었다.
차열은 승주에게 “굳이 안해도 될 얘기는 왜 했냐”고 따졌다. “감정 남아서 한 일은 아니”라는 승주는 “친구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너랑 서동희 전혀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라며 자기합리화를 했다. 이에 차열은 “더이상 내 일에 상관말라”고 경고했다.
고민 끝에 차열은 “나 입양됐다. 인하패션 대표님이 친아버지가 아니”라고 동희에게 밝혔다. 3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일 때문에 바빠 얼굴도 잘 못 보던 아버지는 9살 때 사망해 작은 아버지인 강인규(선우재덕 분)에게 입양되었다고 털어놨다.
입양을 반대하던 작은 엄마와 함께 있는 시간이 길었고, 밤마다 외로움 때문에 울었다는 차열은 “내가 널 좋아한 건, 네 안에 있는 사랑을 봤기 때문이다. 난 그게 너무 좋았다. 나도 그 사랑을 나눠 갖고 싶었다”면서 “나에게도 그 사랑을 나눠주면 안되겠니? 나 좀 봐주면 안돼? 한번만 나 좀 봐 달라”고 애처롭게 마음을 표현했다.
한편 강성욱(이시강 분)은 최미경(박해미 분)의 반대에도 결혼을 서두르려 했다. 승주는 부짓집에 딸을 시집 보내려 “아빠가 미국에서 투자 사업을 한다”며 거짓말을 한 방혜란(조미령 분) 때문에 골치 아픈 상황. 승주는 “사모님 내 뒤조사 하고 있을 거다. 사모님은 나 싫어해서 결혼 막으려고 할 것”이라며 짜증을 냈다.
동희를 좋아하는 차열을 지켜보던 승주는 “내가 뭐가 그렇게 좋았냐. 내가 서동희 씨처럼 가진 거 없어도 좋아했을까?”라고 성욱을 떠봤다. 성욱은 “승주 씨 멋있잖냐”면서 “자라온 환경이나 수준 무시 못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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