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서동주가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母 서정희 근황을 전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나의 갓생일지’ 특집으로 소유진, 박군, 김다현, 서동주가 출연했다.
방송인 서정희의 딸로 알려진 서동주는 미국 MIT를 졸업한 뒤, 대형 로펌에 입사한 엘리트 변호사 출신으로, 현재 방송인, 작가, 마케팅 이사로 일하며 회사 설립 준비 중이다.
이날 서동주는 새벽 5시에 기상하는 N잡러의 생활에 대해 “엄마가 ‘네 얘기 듣고 싶지도 않다’며 더 스트레스 받더라”고 전했다. 미술학, 순수수학, 경영학 전공 후 33살에 갑자기 로스쿨에 입학한 그는 “이혼 후 혼자 살려다 보니 막막했다. 공부를 좋아하니까 로스쿨 가서 3년 공부해서 변호사가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계기를 밝혔다.
이혼 후 감정적 질풍 노도의 시기를 겪느라 성적 관리를 못했다고 밝힌 서동주는 “로펌 면접만 60번 봤다. 경력 단절 기간이 길고 성적도 나쁜데 구구절절 개인사를 말하지 싫어 탈락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그런데 왜 뽑아야 하느냐고 묻길래 ‘이혼 과정에서 관련 법을 잘 알게 됐다. 모든 법을 2주 안에 습듭할 수 있다’고 답해 인턴십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서동주가 다닌 대형 로펌은 오바마, 힐러리 캠페인을 담당하고, 항공기 제작사 보잉, 코카콜라, 페이스북, 스타벅스 등 글로벌 기업을 고객으로 둔 회사였다고. 그는 “시차 때문에 언제 연락이 올지 몰라 24시간 긴장 상태였다. 수면유도제 먹고 자도 꿈에서까지 일을 했다”며 쉽지 않았던 적응기를 털어놨다.
법률 지식이 부족한 입사 초기 “너는 바보거나, 게으르거나 둘 중 하나다”라는 폭언 메일을 받고 주말 동안 밤새 일해 인정을 받거나, “변호사 같이 않다”며 옷 지적을 받고, 여우 같이 일 잘하는 대만 출신 변호사와 비교 당하면서도 꿋꿋하게 이겨냈다는 서동주.
서동주는 유방암 투병 중으로 알려진 어머니 서정희의 근황에 대해 “수술 후 항암 치료 중이다. 요즘은 가발을 착용하고 지내신다”면서 “울지 않으려고 굉장히 노력했는데, 수술실에 들어가는 엄마의 모습이 너무 작았다. 펑펑 울고 너무 힘들었다. 엄마가 지금은 잘 회복 중이고, 엄마 낫는게 우선이라 항상 곁에 있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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