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송중기의, 송중기를 위한, 송중기에 의한 드라마일까. 틀렸다. ‘여심'(女心)을 위한 작품이라는 게 맞는 표현일 것이다.
지난 3일 방송된 KBS2 수목 드라마 ‘태양의 후예'(김은숙·김원석 극본, 이응복·백상훈 연출) 3회에서는 마침내 첫 키스를 나눈 유시진과 강모연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시진(송중기)과 모연(송혜교)은 한 차례 위기를 맞은 바 있다. 모연은 위급한 상황의 아랍 무바라크 의장을 진료하게 됐다. 곧바로 문제가 생겼다. 당장 수술을 하지 않으면, 환자는 죽을 위기. 하지만 타국의 의사가 그의 몸에 손을 대기란 쉽지 않았다.
국제적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 이때 시진은 상부로부터 개입하지 말라는 명을 받았다. 모든 책임을 모연에게 떠넘기겠다는 것. 하지만 시진은 다른 선택을 했다. 교전을 끊고, 모연에게 환자를 살려 달라 부탁했다.
모연은 목숨을 건 수술을 시작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이 났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일이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시진은 명령 불복종으로 보직이 해임되고 구금됐다.
모연은 미안하면서도 고마운 마음에 안절부절했다. 어떻게든 도와주려 했지만, 시진은 “자국민 보호에 힘썼을 뿐이다. 여자 하나 때문에 그 일을 벌인 것이 아니다”는 차가운 대답만을 들려줘야 했다.
약간의 오해가 쌓인 두 사람. 두 사람은 비가 내리는 밤, 서먹한 상태로 마주하게 됐다. 갈증이 난다는 모연에게 시진은 와인을 건넸고, 분위기를 무르익어 갔다.
모연은 시진과 함께 보기로 했던 영화를, 끝내 보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시진은 모연을 뚫어져라 쳐다봤고, 모연은 민망함에 “술이 먹고 싶냐”고 물었다. 이에 시진은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며, 기습 키스를 해 설렘을 자아냈다.
이처럼 ‘태양의 후예’ 속 송중기는, ‘여심’을 뒤흔드는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눈빛부터 대사까지. ‘심 스틸러’의 면모를 한껏 발휘하고 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태양의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 &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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