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어남류vs어남택. 이제는 의미 없는 대결이 되어버렸다. 전국을 ‘남편 찾기’ 열풍으로 물들인 두 남자, 배우 류준열과 박보검이 ‘의형제 케미스트리’로 안방극장에 훈훈함을 안기고 있다.
류준열과 박보검은 tvN 금토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종영 후, ‘꽃보다 청춘-아프리카’에서 다시 만났다. ‘응답하라 1988’ 당시, 두 사람은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고뇌하는 정환과 택 역을 각각 맡아,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덕선을 마음에 품고 있으면서도, 절친한 사이인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당시에도 두 사람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여심(女心)을 공약했다. 류준열은 ‘시니컬’이 무기였다. 겉으로는 차갑지만, 속으로는 따뜻한 면모를 자랑하며 설익은 감정을 전달했다.
박보검은 ‘순수’ 그 자체였다. 류준열이 ‘듬직함’이라면, 박보검은 모성애를 자극하는 아기 같은 모습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그러면서도 강단 있는 성격은, 결국 덕선을 차지하는데 성공 요인이 될 수 있었다.
그런 두 사람이, 이번에는 ‘브로맨스’를 뽐내기 시작했다. 지난주 방송에서부터 유독 가까워진 사이를 자랑한 것. 함께 모래사막에 걸터앉아, 숨겨둔 속마음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나누기도 했다. 당시 류준열은 “가족 사진을 찍는 것이 소원이다”는 박보검의 말에, “서울 가는 데로 내가 들어주겠다. 너희 집 가족사진은 책임지겠다”고 말해 박보검을 더욱 감동케 하기도.
어제(4일) 방송에서도, 두 형제의 호흡은 계속됐다. 함께 사막 바이크를 타기로 했고, 류준열은 운전이 서툰 박보검을 계속해서 챙기며 형의 면모를 뽐냈다. 박보검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내가 뒤에 탔거든. 형이 쳐다봐 주며 너무 무리하지마라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감동이다. 형 자체가 감동이다”라며 눈시울을 붉혀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브로맨스를 넘어, 형제보다 끈끈한 케미스트리를 자랑 중인 두 사람의 우정에 시청자의 마음도 흐뭇해진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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