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tvN 새 드라마 ‘기억’이 오늘(18일) 베일을 벗는다. 전작인 ‘시그널’의 뒤를 이어, 명품 콘텐츠로 거듭날 수 있을까.
‘기억'(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은 알츠하이머를 선고받은 로펌 변호사 박태석(이성민)이 남은 인생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그러냈다. 기억해야 할 것을 자꾸 잊고, 잊어야 할 것을 자꾸 기억하는 박태석의 고군분투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가장 먼저, 이성민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된다. ‘알츠하이머’를 받아들이기도 힘든 상황에서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잃어가는 기억, 그 속에서 풀어야만 하는 과거의 매듭으로 인해 박태석(이성민)이 보여주는 감정의 폭은 상상 이상이다.
‘희로애락'(喜怒哀樂)이라는 네 글자의 자간 사이에 숨겨진, 인간사의 수많은 감정들을 표현해 내야 하기에 이성민의 연기에 거는 기대도 높을 수밖에 없다. 이성민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웃고 울며 느껴지는 카타르시스가 드라마의 묘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알츠하이머’ 소재에도 눈길이 간다. 첫 방송을 앞두고 박찬홍 감독은 “‘기억’은 알츠하이머란 소재를 빌리고 있지만,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와 같이 삶의 근원적인 물음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뻔한’ 가족애를 ‘뻔하지 않게’ 그려내고 싶었다”라며 덧붙여, “알츠하이머 변호사가 주인공이라고 드라마가 무겁지만은 않다. 더 큰 환희와 기쁨이 작품에 있을 것이다. 우리네 삶을 담은 드라마기 때문이다”라고 자신했다.
‘기억’이 ‘시그널’의 바통을 이어받아, 또 하나의 명품 드라마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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