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tvN 금토드라마 ‘기억’이 2화에서도 빠른 전개와 흡입력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홀렸다.
지난 19일 방송된 ‘기억’ 2화에서는 한국병원 의료사고의 내부 고발자였던 김선호 박사(강신일)가 투신 자살을 하며 새로운 사건의 국면에 접어들었다. 자살한 김박사의 유서에 박태석(이성민)의 명함이 발견되며, 김박사의 죽음에 태석의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상황이 흘러가게 된 것.
알츠하이머를 선고 받은 박태석, 그리고 같은 병을 진단받은 김선호 박사가 본인의 협박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을 선택한 것에 대해 박태석은 죄책감을 느꼈다. ‘후회 따위 하지 않는다’고 말하던 태석이 죄책감을 느끼자, 태석에게 경멸의 시선을 보내왔던 정진(이준호)의 마음도 바뀌기 시작했다.
태석의 시련은 숨 쉴 틈 없이 찾아왔다. 한국병원 사건에 이상한 낌새를 맡은 기자가 박태석에게 찾아와, 태석의 명함이 유서에 있었단 사실을 미끼로 신영진(이기우)의 이혼설에 대한 정보를 캐내려 했다. 또, 어린 시절 가정을 버렸던 태석의 아버지 박철민(장광)이 갑자기 태석의 삶에 불쑥 튀어나와 태석을 더욱 혼란케 했다.
김선호 박사 사건이 마무리 되나 싶더니, 김선호 박사와 함께 근무했던 간호사 윤선희(송지인)가 태석을 찾아왔다. 간호사는 김선호 박사에게 의료사임을 알게 해준 것도 본인이며, 김박사가 병원으로부터 받은 협박 내용이 적힌 진짜 유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간호사는 친언니의 친권 관련 소송을 태석에게 요청하고자, 경찰에 공개한 김박사의 유서에 태석의 명함을 넣는 등 일부러 태석을 곤란에 빠뜨렸던 것이었다.
태석의 알츠하이머 진단과 함께 폭풍처럼 쏟아진 사건들이 한 시간을 숨막히게 몰고 갔다. 이성민의 혼란, 연이은 시련에 절규하는 이성민의 연기는 보는 이의 정신도 쏙 빼놓을 정도로 몰입도가 높았다. 특히, 이성민이 알츠하이머인 것을 알게 된 후, 모친 김순희(반효정)과의 통화에서 울음을 삼키는 모습과 엄마의 국수 가게 밖에서 엄마를 바라보며 흘리는 눈물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한편, ‘기억’ 2화는 케이블, 위성, IPTV 포함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3.3%, 최고 4.1%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달성했다. 연령별 시청률에 있어서도 남녀 10대부터 50대까지 전체 1위로 올킬하며, 전 연령층의 공감대를 이끌었다.(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기억’ 3화는 윤선희 간호사의 등장으로 인해 사건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사건을 해결해 가는 과정 속에서 박태석(이성민)과 정진(이준호)의 男男 케미도 본격적으로 펼쳐질 예정. 그리고 악역 신영진(이기우) 뒤에 숨겨진 스토리가 서서히 밝혀지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태석을 둘러싼 주변인물들의 에피소드가 점차 부각되며 더욱 촘촘한 극 전개가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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