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여배우들이 치열한 전쟁터에 나섰다. 강소라, 성유리, 임지연이 월화극 시청률 퀸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인다.
지상파 3사는 오는 28일 밤 10시, 운명의 승부를 펼친다. 같은 날, 같은 시간대에 KBS2 ‘동네 변호사 조들호’, MBC ‘몬스터’, SBS ‘대박’이 출격하는 것. 박신양, 강지환·박기웅, 장근석·여진구 등 각각 남자 배우들의 승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지만 여배우들이 형성하는 긴장감 역시 어느 때 보다 팽팽하다.
#강소라 – ‘맨도롱또똣’을 넘어라
강소라는 ‘동네 변호사 조들호'(극본 이향희, 연출 이정섭)로 1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강소라는 산전수전을 겪은 변호사 이은조 역을 맡아 박신양과 호흡을 맞출 예정. 공부가 가장 쉬워 변호사가 된 인물로 어려서부터 독립심을 키워온 당돌한 커리어 우먼이다. 악바리 근성까지 갖춘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강소라는 ‘걸크러쉬’ 매력으로 무장할 예정이라고.
강소라가 이번 작품에 거는 기대는 크다. tvN ‘미생’ 성공 후 MBC ‘맨도롱또똣’으로 지상파 첫 여주인공을 꿰찼지만 성적은 미비했다. ‘동네 변호사 조들호’가 좋은 시청률을 거둬야 그녀의 연기 인생도 안정권에 접어들 수 있다.
#성유리 – 강지환 커플 효과 누릴까
성유리는 ‘몬스터'(극본 장영철·정경순, 연출 주성우)로 3년여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다. 극중 성유리는 자폐아 남동생을 보살피기 위해 오직 돈만 보며 악착같이 살아온 오수연 역을 맡았다. 두둑한 배짱과 쉽게 포기하지 않는 집요함,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 발랄한 매력이 강점. 극중 강지환(강기탄)과 박기웅(도건우) 두 남자의 마음을 동시에 빼앗는 매력적인 여인으로 등장한다.
성유리 역시 이번 작품의 성패에 많은 게 달려있다. 전작 ‘출생의 비밀’과 출연 영화들의 성적표가 미비했기 때문. 드라마부터 예능과 영화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었지만 폭넓은 활동에 비해 성과가 뚜렷하지 못 했다. 하지만 ‘몬스터’가 워낙 기대작이고 주인공 강지환과도 벌써 3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터라 극본과 연출이 따라준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지연 – 더 나은 연기를 입증하라
임지연은 ‘대박'(극본 권순규, 연출 남건)으로 복귀한다. 왕의 잊힌 아들 대길(장근석)과 그 아우 영조(여진구)의 한판 대결을 그린 작품. 임지연은 극중 오로지 임금을 죽이기 위해 태어난 담서 역을 맡았다. 장근석과 여진구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신비로운 여인으로 등장, 극에 활력소를 불어 넣을 예정이다.
임지연은 ‘상류사회’를 통해 배우로서 가능성을 알렸다. 또 영화 ‘간신’에서 무협 연기를 선보인 바 있어 ‘대박’에서도 안정적인 액션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임지연은 강소라, 성유리에 비해 아직 연기력 입증이 부족한 상태. 좋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는 만큼, 그에 걸맞은 연기력을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기와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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