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떨려서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이 또 한 편의 반전 무대를 선보였다. 데뷔 42년 차 배우 윤유선이 출연해 수준급 노래 실력을 선보인 것. 누구도 그녀의 정체를 맞추지 못해 더욱 흥미로운 무대였다.
이날 윤유선은 사춘기 소녀라는 이름으로 등장, 또 다른 출연자인 보헤미나 랩소디와 함께 이지연의 ‘찬바람이 불면’을 열창했다. 긴장감 가득한 그녀의 목소리는 닉네임처럼 소녀 같았다. 다음은 윤유선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복면가왕’에 출연한 소감은요?
하하. 상을 탄 것도 아닌데 소감을 말하려니 쑥스럽네요. 어제 방송을 보는데 TV로 봐도 떨려서 땀이 나더라고요. 또 긴장했어요.
– 무대에 올랐을 때 어떤 기분이셨는지 궁금해요.
굉장히 부담스러웠어요. 진짜 기절만 안 하면 성공이다 싶었죠. 연기와 노래가 다르잖아요. 한 번도 무대에서 노래를 불러본 적이 없어서 떨렸어요. 사실 잘하면 안 떨리는데 못 해서 떨린거죠. 하하.
-평소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시나
평소에도 노래를 즐겨 불러요. 어려서부터 좋아했는데 솔직히 나이가 들면 노래 부를 일이 별로 없잖아요. 재밌는 경험을 한 것 같아요.
-판정단이 정체를 전혀 못 맞췄는데
평소 사람들이 절 목소리로 알아보거든요. 그래서 잘 알아볼 줄 알았는데 전혀 못 맞추니까 정말 웃겼어요. 개인적으로 아는 분도 있는데 내가 누군지 모르니까 전 진짜 재밌더라고요. 심지어 힌트를 줘야 하나 생각했어요.
-섭외 과정이 궁금합니다.
제작진이 지난해 연말에 연락을 줘서 그때부터 연습을 했어요. 근데 제가 아는 노래가 별로 없고 그래서 선곡하는게 되게 오래 걸리더라고요.
-같이 무대에 오른 보헤미안이 노래를 참 잘했는데
듀엣은 오히려 안 떨렸어요. 솔로곡이 더 떨렸어요. 보헤미안은 누군지 모르지만 목소리만 딱 들어도 가수 같더라고요. 그분은 슬슬 부르는데도 편안히 잘하시더라고요. 전 진짜 열심히 해도 그 정도인데 하하. 보헤미안이 노래를 참 잘해서 오히려 편안하고 든든했던 것 같아요. 의지하며 불렀어요.
-주변 반응, 가족들 반응은 어떤가요?
용기에 박수를 쳐준다고 했어요. 제가 너무 긴장해서 눈물이 난다나? 하하
-‘복면가왕’ 출연자 중 좋아하는 가수는요?
최근 무대 중에서는 음악대장이요. 그분 무대를 보면 놀랍잖아요. 녹화할 때 팬심으로 그분 노래를 들으려 했는데 보안이 철저해서 대기실에만 있었어요. 팬심으로 나왔는데, 그분의 노래를 못 들어서 아쉬워요.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MBC ‘복면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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