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1981년생 동갑내기 두 배우 김지훈 하석진의 매력이 사막에도 꽃 폈다.
12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에는 ‘남자의 로망 아부다비’ 특집으로 배우 김지훈 하석진이 탑승했다.
화이트와 핑크, 마치 맞추기라도 한 듯 커플룩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의상을 입고 등장한 두 사람. 이에 대해 김지훈은 “나와 하석진은 1981년생 동갑내기다. 동갑내기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배우들과는 두루 친한 편인데 하석진과는 지난해 연말 술자리에서 친해졌다”라고 말했다.
얼마 안 된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유독 친해 보이는 분위기에 대해 김지훈은 “커플룩 때문인 것 같다”라고 말했고, ‘택시’ 녹화 후 함께 찾은 ‘KCON’ 현장에서도 블루 톤으로 맞춰 입은 듯 한 옷으로 다시 한 번 눈길을 끌었다.
독립 3년 차 하석진과 독립 10년 차 김지훈은 독거남의 생활 노하우와 재활용 팁을 공개했고, 지상파 채널 사이사이에 자리 잡은 홈쇼핑 채널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다며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홈쇼핑에 대해 하석진은 “21세기 약장수들”이라고 표현했고, 김지훈은 “홈쇼핑 채널을 삭제해야 한다”라고 강경하게 주장해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맥주덕후’로 알려졌던 하석진은 자신이 맥주덕후가 됐던 배경에 대해 솔직히 털어놓으며 그 기회 덕분에 맥주를 공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하석진은 브랜드가 가려진 맥주 캔 사진만으로도 원산지를 맞추며 자신의 관심을 증명했다. ‘아이돌 덕후’라던 김지훈은 걸그룹 멤버의 사진을 보고 그룹명과 멤버 이름 등을 맞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올해 서른여섯, 결혼에 대한 생각도 솔직히 털어놨다. 공교롭게도 “현재는 연인이 없지만, 지난해까지 여자친구가 있었다”는 두 사람. 김지훈은 “5년 정도는 더 있어야 결혼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을까. 나이에 쫓겨 결혼하기보다는 준비 해놓고 하고 싶다”라고 말했고, 하석진은 “막연하게 ‘마흔 전에는 하겠지’라고 생각은 한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결혼할 여자를 찾고 싶다”라고 말했다.
순수한 미소에는 허당기가, 진지하게 살림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는 믿음직함이, 결혼에 대한 계획을 이야기할 때는 진지한 분위기가, 자신의 관심사를 이야기할 때는 얼굴에 설렘이 담겼다. 때로는 동네 아주머니의 수다처럼 찰진 재미가, 때로는 전문가 분위기가 물씬 풍기기도 했다. 닮은 듯 다르고, 전혀 다른 듯 닮은 동갑내기 훈남 배우의 매력에 시청자가 풍덩 빠지는 시간이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N ‘택시’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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