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SBS가 야심 차게 내놓은 가요 예능프로그램 ‘판타스틱 듀오’와 ‘보컬 전쟁-신의 목소리’(이하 ‘신의 목소리’)가 같은 듯 다른 매력으로 안방을 사로잡고 있다.
‘판타스틱 듀오’와 ‘신의 목소리’는 쟁쟁한 가수와 일반인이 출연해 노래를 하는 가요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맥락을 같이 하면서도, ‘노래 예능’이라는 점 외에는 전혀 다른 색으로 각각 일요일 오후, 수요일 밤을 책임진다.
쟁쟁한 시청률 경쟁작 사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판타스틱 듀오’와 ‘신의 목소리’. 두 프로그램은 키포인트인 ‘일반인 출연자’를 각각 다르게 활용하며 캐릭터를 다지고 있다.
◆ 가수와 일반인 출연자의 듀엣, 제목 그대로 ‘판타스틱 듀오’
‘판타스틱 듀오’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대국민 참여 음악쇼를 표방한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좋아하는 가수와 듀엣을 경험할 수 있고, 이 영상으로 ‘판타스틱 듀오’ 출연 기회도 얻을 수 있는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이다.
일반인 출연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 혹은 듀엣하고 싶었던 가수와 앱을 통해 먼저 호흡을 맞추고, 이 영상으로 예선 아닌 예선을 치른다. 이후 ‘판타스틱 듀오’ 스튜디오에 참석할 수 있는 일반인은 각 가수 당 3명. 이들은 원곡자와 1대 3 랜덤 플레이 대결을 벌이고 이를 통해 선택된 한 명의 일반인이 원곡자와 듀엣을 할 수 있다.
‘판타스틱 듀오’ 출입 문턱은 낮다. ‘누구나’ 불러봤을 노래로 영상을 통해 예선을 대신하는 것은 ‘누구라도 판타스틱 듀오’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낳는다. 경연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참여 과정과 하모니는 결과보다 더 큰 감동을 선사한다.
‘판타스틱 듀오’의 김영욱 PD는 “우리 프로그램은 노래를 잘 하는 사람보다 각 출연자의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에 중점이 맞춰져있다. 때문에 여느 노래 예능 프로그램보다 일반인 출연자들의 진입 문턱이 낮다”라며 “프로그램 앱을 통해 내 손안의 가수와 듀엣을 즐길 수 있고, 추억까지 만들 수 있는 일석이조의 프로그램이다”라고 설명했다.
◆ 가수 VS 일반인, ‘신의 목소리’에서만 볼 수 있는 무대
‘신의 목소리’는 프로 가수와 노래를 잘하는 아마추어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판타스틱 듀오’와 구도가 다르다. 아마추어는 자신과 대결을 벌일 프로를 직접 지목할 수 있고, 그의 도전곡도 지정할 수 있다. 그 덕에 발라드 가수가 트로트를 소화해야 하고, 로커가 아이돌의 댄스곡을 부른다. 오직 ‘신의 목소리’에서만 만날 수 있는 무대가 탄생한다.
프로 가수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만큼 아마추어의 실력도 만만치 않다. 대결 상대 선택에 앞서 펼쳐지는 아마추어의 무대는 프로 가수들도 입을 떡 벌릴 정도. 무엇보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대결구도에 긴장감을 더하기 위해 ‘신의 목소리’ 제작진은 가수들도 피하고 싶을 정도의 실력자들을 섭외하려 노력한다.
‘신의 목소리’ 박상혁 PD는 “우리 프로그램은 프로와 아마추어의 대결이라 프로 가수들도 대결을 피하고 싶을 정도의 실력자를 찾으려 한다. ‘무대가 절실한 사람’을 최우선으로 꼽는다”며 “출연자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만들 수 있도록 제작진도 최선을 다한다. 가수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되고, 아마추어들에게는 자신의 노래를 들려줄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고 전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SBS ‘판타스틱 듀오’ ‘신의 목소리’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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