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배우 이광수가 웃음과 감동을 주는 연기로 전 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다.
tvN 10주년특별기획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극본 노희경, 연출 홍종찬)에서 이광수는 ‘유민호’ 캐릭터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는 공감을 이끌어내고, 중장년 시청자들에게는 위로와 따뜻함을 전하고 있다.
극중 이광수가 맡은 역할은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나고 홀로 남게 된 조희자(김혜자)의 막내 아들 ‘유민호’이다. 자동차 정비업을 하면서 누구보다 성실하게 살고 있으며, 엄마의 일이라면 한 걸음에 달려오는 착하고 마음 여린 아들이다.
‘민호’ 캐릭터는 젊은 세대들의 깊은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진짜 현실’을 민호를 통해 그려내고 있기 때문.
지난 2회에서 민호는 홀로 빈집에서 전등을 바꾸려다 다친 희자의 연락을 받았다. 자동차 정비업을 하고 있는 그는 업무 중이라 모친에게 한걸음에 달려가지 못하고 얼굴에 기름 범벅인 채로 어쩔 줄을 몰랐다. 민호는 욱하는 성격에 마음에도 없는 큰 소리를 먼저 치지만 뒤돌아서 늘 후회하고 만다.
또한, 3회에서 민호가 CCTV를 통해 희자의 하루를 지켜보며 말없이 눈물을 쏟아내는 장면은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그는 임신한 아내가 선뜻 희자를 모시고 살지 않아 서운하면서도, 그 또한 이해 못하는 것이 아니기에 더욱 답답하고 속상해했다.
이광수는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중장년층 시청자들에게도 따뜻함을 전했다. 그는 이제는 한 가정의 가장이자, 훌쩍 커버린 어른이지만 엄마 앞에서는 여전히 애교 많은 아들 ‘민호’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상처투성이가 된 희자의 발을 두 손으로 직접 치료해주거나, 얼굴을 쓰다듬어주는 모습 등은 부모세대들의 마음에 울림을 남겼다. 특히, 지난 4회에서 민호가 희자와 함께 영화관 데이트를 하며 엄마와 함께했던 어린 시절을 추억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이광수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한 젊은이이자 누군가의 둘도 없는 착한 아들 ‘민호’ 역을 섬세하면서도 자연스러운 감정 연기로 표현해냈다. 특별출연이기에 길지 않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존재감을 남기며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선물하고 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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