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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폭풍전개+미친 연기력, 극강 몰입도 터졌다

김풀잎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풀잎 기자] ‘대박’ 전개는 휘몰아쳤고, 배우들의 연기는 안방극장이 숨죽이게 만들었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 연출 남건 박선호) 17회에서는 숙빈 최씨(윤진서)의 죽음, 이인좌(전광렬)의 기사회생, 백만금(이문식)의 생존, 숙종(최민수)의 분노와 졸도 등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휘몰아치듯이 쏟아냈다.

이날 대길은 아버지 백만금의 관뚜껑을 열었고 충격에 휩싸였다. 관 안에는 백만금의 시신 대신 찢겨진 혜민서의 진료기록 종이만 덜렁 놓여있을 뿐이었다. 대길은 놀란 마음에 이인좌와 혜민서를 찾아가며 백만금의 생존을 확인했다. 활을 맞고 쓰러졌을 당시, 모두가 죽은 줄 알았지만 백만금은 살아 있었다. 대길이 흔들릴까 연잉군 역시 불안감에 휩싸였다.

한편 숙종은 연잉군에게 모든 군권을 부여하며 반드시 이인좌를 죽이라 명령했다. 숙종의 명에 연잉군은 세자(현우)를 찾아가, 결코 이인좌를 구명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인좌가 처형될 때까지 세자가 처소 밖으로 나올 수 없도록 군사들을 배치했다. 세자와 연잉군 형제의 대립이 격화된 것이다.

이인좌 처형일, 대길과 연잉군은 숙빈 최씨를 찾아갔다. 숙빈 최씨는 가슴 아픈 두 아들을 보며 두 사람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 길로 대길과 연잉군은 이인좌 처형장소로 향했고, 숙빈 최씨는 꼿꼿하게 자리에 앉아 이인좌의 죽음을 기다렸다.

처형이 다가오자 이인좌조차 불안에 떨었다. 대길은 과거 김체건(안길강)이 숙종에게 받은 구생패를 쥐고 고민했다. 백만금을 찾기 위해 이인좌를 살려야만 하는 것인지 치열하게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러나 그 순간 삿갓을 쓴 채 바라보는 백만금이 목격됐다. 대길은 미소를 지으며 이인좌의 마지막을 기다렸다. 연잉군 역시 고대하던 이인좌의 죽음 앞에 흔들림 없이 섰다.

이인좌의 목에 칼이 스치기 직전, 숙빈 최씨의 사망 비보가 전해졌다. 숙빈의 사망으로 형 집행이 정지됐고 연잉군은 직접 칼을 휘두르며 분노했으나, 걱정하는 대길의 막음으로 멈출 수밖에 없었다. 두 형제는 숨을 거둔 숙빈 최씨 앞에서 슬픔의 눈물을 쏟아냈다. 가엾은 두 형제의 모습은 안방극장까지 눈물로 물들였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숙빈 최씨의 죽음 이후 세자가 이인좌의 형 집행을 정지하기로 명한 것이다. 숙종은 세자를 불러 불같이 화냈다. 지금껏 숙종 앞에서 기 한 번 펴지 못했던 세자가 이날은 과거의 울분까지 토해내며 이인좌를 살리겠다고 나섰다. 숙종은 칼을 들고 세자에게 달려들던 중 고통에 몸부림치다가 쓰러졌다.

폭풍처럼 전개가 휘몰아쳤다. 두 아들을 만나 이제야 마음을 꺼내놓은 숙빈이 죽고 말았다. 뱀과 같은 이인좌는 숙빈의 죽음을 기회로 만들며 죽음을 면했다. 그런가 하면 궁금증을 샀던 백만금의 생존이 확인됐고, 숙종조차 쓰러지는 충격적인 상황이 펼쳐졌다. 폭풍과도 같은 전개는 극의 흥미를 끌어올리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그리고 이 폭풍전개를 완성시킨 것이 바로 ‘미친 연기력’이라고 불러도 무방한 배우들의 연기였다. 죽음을 앞에 둔 이인좌의 광기, 백만금의 생존 여부로 고민하는 대길, 어머니 숙빈의 죽음 이후 고통에 몸부림치며 슬퍼하던 대길과 연잉군의 같은 듯 다른 모습, 아들인 세자에게 분노한 숙종의 폭주까지. 배우들은 변화하는 상황에 걸맞게 감정은 물론 눈빛, 호흡까지 달리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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