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최악의 하루'(김종관 감독) 한예리가 원톱 여배우 계보를 잇는다.
‘최악의 하루’는 최선을 다했지만 최악의 상황에 빠져버린 여주인공 은희와 그녀를 둘러싼 세 남자들의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이번 작품은 김혜수의 ‘굿바이 싱글’, 손예진의 ‘덕혜옹주’에 이어 또 한 명의 연기파 배우이자 변신의 귀재인 배우 한예리의 팔색조 연기가 돋보이는 여배우 원톱 영화다.
‘폴라로이드 작동법’ ‘조금만 더 가까이’의 정유미, 최근 촬영을 마친 ‘더 테이블: 지나가는 마음들’의 임수정, 정은채 등 여배우의 매력을 누구보다 섬세하게 조명하는 김종관 감독은 ‘최악의 하루’의 은희라는 캐릭터를 통해 한예리가 가진 장점들과 매력들을 고스란히 부각시켰다.
하루 동안 각기 다른 세 명의 남자를 만나는 은희(한예리)는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른 인물처럼 표정과 어투마저 달라지는 여자로 친절하고 상냥한 한편 당차고 솔직하고 어떤 경우에는 속을 알 수 없이 비밀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여성들의 공감대를 자아낼 현실적인 대사들과 한예리의 자연스러운 연기톤은 영화적이면서도 사실적인 정서로 ‘최악의 하루’를 감싸안는다.
‘코리아’의 북한 탁구선수, ‘해무’의 연변 여성,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의 여성 검객 등 독특한 캐릭터로 관객과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한예리는 그만의 섬세한 연기력으로 가장 보통 여자의 얼굴로 관객들의 마음을 두드리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최악의 하루’는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수상으로 일찍부터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8월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최악의 하루’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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