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배우 박신혜 윤균상이 만났다 하면 시청자에 호평을 받고 있다. 2013년 ‘피노키오’로 맺어진 흥행 콤비가 ‘닥터스’까지 이어진 것. 전작에서의 악연은 이번 드라마에서 인연이 됐다.
박신혜 윤균상은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하명희 극본, 오충환 연출)에서 각각 반항아 문제아였던 과거를 딛고 의사가 된 유혜정과 한 그룹의 장남이지만 권력에 관심 없는, 승부욕 뛰어난 의사 정윤도를 연기 중이다.
‘닥터스’ 속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윤도에게 있어 악연이었다. 지방 병원 출신에서 국일대 신경외과로 부임 온 유혜정이 부임 첫날부터 제 허락 없이 수술실에 들어가 실력을 자랑한 것. 이를 불편하게 여긴 윤도는 혜정을 병원에서 쫓아낼 궁리만 했다.
하지만 겪을수록 혜정의 터프하고 씩씩한 매력에 빠져든 윤도. 여기에 위험에 처한 상황에서도 환자를 구해내는 민첩함과 칼과 남자의 주먹도 두려워하지 않는 혜정에게 윤도는 푹 빠지고 말았다.
이 가운데 12일 방송된 ‘닥터스’ 8회에서는 그런 혜정에게 직진 고백을 하는 윤도의 모습이 그려졌다. 윤도는 혜정에게 밥을 먹자고 데이트 신청을 하면서 “여자로 보고 있다”고 직접 말했다. 또한 자신을 좋아하는 진서우(이성경)가 “걔를 좋아하면 불행해진다”라고 말리자 윤도는 “그럼 불행해져보지”라면서 자신의 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미 혜정의 마음은 홍지홍(김래원)을 향한 듯 지만, ‘정칼’이라고 불릴 만큼 모두에게 차갑고 까칠하지만 혜정에게만은 다정한 윤도의 매력을 뿌리치기란 쉽지 않을 듯하다.
박신혜 윤균상의 인연은 이미 2013년 방송된 ‘피노키오’를 통해 시작됐다. 극중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을 하는 피노키오 증후군에 걸린 기자 최인하와 인하의 엄마로 인해 부모를 잃고 복수를 위해 살아가는 기재명을 연기했다. 재명이 우연을 가장해 인하에게 접근했고, 틈틈 자신의 복수를 실행할 때만을 노렸다.
7.8%(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로 막을 올린 ‘피노키오’ 마지막 회가 13.3%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20회 평균 시청률은 10.6%로 화려한 성적표는 아니지만, 꾸준한 호평을 내내 이어왔다. ‘닥터스’는 12일 방송된 8회 분이 19.2%를 기록, 월화극 독보적 1위 자리에 올랐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지만 꾸준히 흥행하며 이 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두 작품에서 만나 두 작품에서 모두 호평받고 있는 두 배우 박신혜 윤균상. 이들의 인연은 정말이지, 히트다 히트.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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