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장애인인권센터가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 매니저가 그의 명의로 사채를 빌리고 토지까지 매도, 7억원 대 사기를 벌였다고 밝혔다.
11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유진박의 사건을 다뤘다. 매니저에게 억대 사기를 당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것.
한 보도에 따르면 매니저는 유진박 명의로 1억 800만원 어치 사채를 몰래 쓰고 5억 600만원의 출연료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줄리어드 음대를 졸업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은 2000년대 초반까지 마이클 잭슨 방한 무대에 서는가 하면, 김대중 전 대통령 취임식에서 연주를 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06년 허름한 식당에서 공연을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외에도 유진박이 15년 간 몸 담았던 전 소속사 대표에게 노동 착취, 폭행 등을 당한 것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유진박은 극심한 조울증을 앓았다는 것까지 알려지며 대중의 구명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유진박은 전 소속사와 결별후 새로운 매니저 김씨를 만났다. 매니저 김 씨는 유지박을 한국에 데뷔시킨 인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19년 만에 재회한 것.
특히 김씨의 집에서 함께 생활을 하는 두 사람이 휴먼 다큐멘터리를 통해 공개되며 이슈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유진박이 매니저 김 씨에게도 사기를 당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서울특별시 장애인인권센터 관계자는 ‘한밤’ 제작진에 “(김 씨가) 유진 박 명의로 사채를 쓴 게 2억원 정도 되고 유진박 명의 토지를 매도하고 매매대금을 임의로 사용한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다른 돈들도 유진박 씨 통장에서 많이 빠져나간 부분이 있다. 출연료는 2016년부터 지금까지 정산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가 전한 유진박의 피해 합계 추산 금액은 7억원 이상.
특히 ‘한밤’ 측은 김씨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제작진의 연락을 피했다고 설명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한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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