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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폿@현장] ‘이미자 탈세 주장’ 하늘소리, 증거 공개→거짓말탐지기 요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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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박귀임 기자] 가수 이미자의 탈세(세금 탈루로 인한 소득 축소 신고에 따른 탈세)를 주장하고 있는 하늘소리 이광희 대표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16일 오전 쉐라톤 서울 팔레스 호텔에서는 이미자와 16년간 공연사업을 함께해 온 공연 기획사 (주)하늘소리의 ‘이미자 탈세 증거공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하늘소리 측은 이미자가 공연 개런티를 축소 신고하는 방식으로 지난 5년여 간 최소 5억 원 이상의 세금을 줄였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이날 하늘소리 이광희 대표는 “오늘 이 자리에 착잡한 심경으로 있다. 힘들고 고통스럽다. 기자회견에서 제가 못 다한 이야기가 있거나 제 심경에 대해 다 털지 못하는 것들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앞으로 얼마나 긴 시간 동안 국민과 그리고 이미자라는 국민가수를 바라보는 많은 팬들이 이 사건에 집중해 줄지 모르겠다. 이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싶었다. 이 자리에 서게 될 줄 몰랐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이번 기자회견에 앞서 이미자는 지난 9일 법무법인 태평양을 통해 “하늘소리 대표의 기획에 따라 총 예산이 결정난 공연에서 출연자 분의 출연료만을 수령하여 출연하였으며 원천징수액은 이미 하늘소리와 계약한 기획사(故 권철호)가 징수하고 남은 금액을 성실히 납세했다”며 “법인세에 관한 부분은 하늘소리와 권철호씨 쌍방간의 문제로 출연자 이미자와는 무관하다”고 억대 세금 탈루 의혹에 대해 해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광희 대표는 “매체를 통해 이미자 측에서 반박기사를 언론에 일괄배포한 내용을 읽었다. 하늘소리는 이미자 부부가 거짓 상황을 배포한 점에 실로 충격을 받았다”며 “국세청에 수정신고하겠다는 하늘소리 의지에 이미자 부부는 마음대로 하라고 알려오면서 ‘세금은 나오면 내면 되는 것’이라고 책임 있는 말을 전해왔기에 국세청에 신고했다. 이제와서 ‘거짓이다. 하늘소리가 주는 대로 받았다’고 하는 이미자 부부를 보니 참으로 함께한 지난 세월이 원통하다”고 알렸다.

이어 “이미자 측의 반박기사에서 갑을병 입지를 논한 것이 사실과 큰 차이가 있음을 밝힌다. 이미자가 병의 입장일 뿐이라는 것이 거짓임을 밝힌다. 하늘소리는 이미자 공연을 2002년 시작해 2016년 이미자 가족음악회 제작발표까지 15년간 오늘날의 이미자 공연의 면모를 채워온 회사”라며 “이미자는 이미자공연의 갑이다. 공연지역 하나를 결정할 때마다 이미자에게 허락을 받아왔다. 출연료도 이미자가 정했다. 정기적으로 또는 특별한 수익이 예상되는 사업 전반을 점검하면서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이광희 대표는 “이미자와 계약서 하나 쥐고 있지 못하는 약자인 하늘소리는 법으로 응징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 될수록 지난 15년 세월 동안 그렇게 계약서 없는 것이 무슨 공연 가족된 훈장이라도 되듯이 자랑해왔던 어리석음이 원통하고 분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광희 대표는 “기획사의 어려움은 안중에 없이 이미자 출연료 소득 축소신고하라는 갑질의 결과로 누리는 호화생활이 분명 탈세한 세금으로 충당되어 누려왔음을 세상에 밝히는 계기가 되어 이미자 탈세에 대한 상식을 깨게 해주는 것이 하늘소리의 바람”이라며 “철저하게 조사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이광희 대표는 국세청에 제출한 증거물 목록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공연수입 산정기준 인터파크 판매완료 리스트와 탈세 입금 거래 등이다. 또한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이미자의 소득신고도 있다.

이에 대해 이광희 대표는 “어떻게 한 해 차이에 무려 수 억 원이 소득에 대한 부분이 바뀔 수 있느냐”며 “공연 업계는 완전히 불황이다. 이미자의 출연료만 상승했겠느냐. 이미자가 원하지도 않았는데 개런티가 이렇게 올라갔겠느냐”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10년간 하늘소리가 이미자에게 지급한 개런티는 35억 정도 된다. 거기에서 신고한 금액은 10억”이라고 덧붙였다.

하늘소리의 법률대리인 측도 “이와 관련해 상식적으로 의문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세청의 탈세 조사 의지에 달려 있다. (이미자 측이)상당히 구체적으로 축소 신고하는 방법이 있다”고 밝혔다. 이광희 대표도 “탈세에 대한 상황이 ‘받은 것 없다’고 하면 끝이다. 우연히 만든 것이 아니라 평생을 그렇게 지속적으로 계획적으로 차명을 이용해서 여러 가지 상황을 만들었다. 고인이 된 매니저 권모씨는 돈 세탁에 대한 총알받이였다. 고인의 충직한 마음을 그렇게 악용해왔다. 그것을 가슴 아프게 지켜봐왔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광희 대표는 “이미자에게 거짓말탐지기 해보자고 제안하고 싶다. 끝까지 들추어 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하늘소리 이광희 대표는 지난 3일 대구지방 국세청에 이미자 탈세와 관련해 제보를 한 바 있다. ‘수년간 기획사와 짜고 개런티를 줄여 세금을 축소 신고했다’는 내용의 탈세 제보는 8일 오전 서울로 이관됐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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