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복수도 로맨스도 아직은 안개 속이다. ‘귓속말’ 이보영과 이상윤 이야기다.
24일 방송된 SBS ‘귓속말’에서는 복수의 파트너를 넘어 이성의 감정을 나누는 영주(이보영)와 동준(이상윤)의 모습이 그려졌다.
동준이 끝내 영주를 위해 일환(김갑수)을 적으로 돌렸다. 무너져야 할 것은 무너져야 한다며 새로운 시작을 위해 나선 것이다.
이번 사건의 키를 쥔 이는 바로 상구(김뢰하)다. 수연(박세영)에 의해 상구가 체포위기에 처한 가운데 영주가 그의 구원이 되고 나섰다. 이에 상구는 제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물었으나 이에 따라 주도권은 영주가 쥐게 된 바다. 결국 상구는 굴복했다.
그러나 진술서를 쓰는 것만은 거부했다. 이대로 구속됐다간 20년 이상을 감옥에서 지내야 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상구는 “그러니 나는 빠지고 강정일과 최수연만 엮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 하시오”라고 주문했다.
이에 영주와 동준은 전직 판사와 형사 입장에서 수사에 협조하면 플리바게닝이 허용될 것이라며 상구를 설득했다. 영주는 또 “나갈래, 상구? 검찰에 잡힐까? 동생들에게 까일까?”라며 협박도 덧붙였다.
결국 상구는 수연에게 먼저 연락이 왔다며 그날의 일을 진술했다. 상구는 자신이 낚시터로 갔을 때만 해도 성식이 살아있었으나 정일의 얼굴을 봤다는 이유로 끝내 살해됐다며 “신창호가 온다는 건 알고 있었어. 그래서 112를 누르고 우린 떠났지. 내가 한 건 여기까지. 그 뒤에 재판이든 뭐든 그 양반들이 했지”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상구의 진술에도 아직 마지막 퍼즐이 부족한 상황. 그건 정일과 수연의 과거 연인관계를 입증하는 것이었다.
동준은 수연의 휴대폰을 통해 둘의 다정한 사진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태백 사람들 앞에서 동준은 “태백은 무너질 거고 보국산업은 침몰할 겁니다”라고 선언했다.
쾌속 질주하는 복수와 달리 동준과 수연의 관계는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진전되고 있었다. 이미 둘 사이엔 악연을 넘어선 감정이 싹 튼 상황. 둘의 말다툼에 상구가 지금은 연애할 때가 아니라며 혀를 찼을 정도였다. 자연히 둘은 서로를 이성으로 의식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아직 복수 역시 결실을 맺지 못한 상황. 쾌조가 무색하게 상구를 빼앗기고 영주가 강 회장(김홍파) 살인사건의 목격자가 되며 판이 바뀌었다. ‘귓속말’이 새국면을 맞았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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