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조우종, 짠해도 이렇게 짠할 수가 없다.
18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전현무, 조우종의 싱글라이프가 그려졌다.
12년간 다닌 KBS를 박차고 나온 조우종. 매일 같이 괴롭히던 알람이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할 줄 알았던 프리 생활은 생각만큼 녹록지 않았다. 백수 생활이 두 달을 넘어가자 불안감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불면증마저 생겼다. 조우종은 잡념을 떨치기 위해 밤새 뜬금없이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고 고기를 굽고 청소를 하고 급기야 다리미질까지 했다.
올림픽 중계 시청률 1위를 자랑한 조우종은 잠이 오지 않자 그동안의 공부 흔적을 뒤적였다. 각국 대표팀 분석표부터 경기 전력 분석까지 사법고시생 수준의 노력이었다. 지금도 스포츠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조우종은 “잠 안 올 때는 공부가 최고”라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백수의 위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전세금이 올라 대출을 받은 조우종은 KBS 퇴직과 함께 대출금을 상환할 위기에 처했다. 소속사를 찾아가 4대 보험을 문의하고 노홍철에게 전화를 걸어 출연료를 상담하는 조우종의 모습이 짠내를 풍겼다.
팬클럽 회원도 줄었다. 조우종은 “원래 팬클럽 회원이 7~8000명이었는데 지금은 7명이다”라고 해 MC들을 당황하게 했다. 박나래는 “그 정도면 서버다운 수준 아니냐. 회원이 줄어도 그렇게까지 줄 수 있냐”라며 못 믿겠단 반응을 보였다.
조우종은 피부과 등 병원 투어를 다녔다. 고민이 많을 때마다 병원을 찾는다는 그는 “아픈 곳 없어도 일단 간다.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봐주는 것 같다. 병원에서 힐링받고 약국을 백화점 가듯 간다”고 털어놨다.
특히 조우종은 피부과를 찾아가 얼굴 이곳저곳을 들이밀며 의사의 관심을 끌었다. 그 결과 얼굴에 검버섯, 사마귀가 생긴 것을 알게 된 조우종. ‘나혼자산다’ MC들은 조우종의 모습에 안타까워 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MBC ‘나혼자산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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