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6년 만에 돌아온 신동욱. 오랜 공백 후 어렵게 대중 앞에 선 만큼 감동 역시 배가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JTBC ‘말하는대로’에서는 복합통증증후군(CRPS)을 앓고 있는 신동욱이 출연했다. 그는 6년 만에 방송 출연인 만큼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신동욱은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하는 만큼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그는 “나약해질까봐 사람들을 안 만났다. TV도 안 봤다. 배우들을 보면 연기가 하고 싶을까봐”라고 전했다.
이어 대중 앞에 나서 버스킹을 시작한 신동욱은 묵묵히 자신의 투병기를 고백했다. 그는 “저는 중증 환자다. 2010년 군 복무 중 복합부위 통증 증후근 진단을 받았다. 쓰러진 후 깨어나 보니 피범벅에 팔이 부러져있었다. 창창할 줄 알았던 인생에 먹구름이 꼈다. 덕분에 현재까지 재활, 치료 열심히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욱은 “여러분이 이해하시기 어려울 것 같아서 지병을 설명하겠다. 추위에 약하다. 추위에 노출되면 커터칼을 뽑아서 슬라이스를 당하는 느낌이 든다. 너무 아파서 수건을 입에 물고 치료를 받았다. 비명을 지를까봐”라는 말과 함께 눈물을 보였고 대중 역시 그의 고백에 함께 아파했다.
하지만 이내 그는 웃어 보였다. 그는 “고통에 하나씩 적응해가고 있다. 유희열씨가 감성 변태라면, 저는 고통 변태다”면서 “5년 간 긴 표류를 하게 됐다. 지금에야 할 수 있는 소리지만 정말 외로웠다. 지독한 외로움 속에 있다 보니 믿을 것은 저밖에 없더라. 문제가 생기면 해결 방법을 떠올린다. 처음 진단서를 받았을 때도 재활 방법, 치료 과정, 사례 등을 찾고 공부했다”고 회상했다.
슬픔에 빠져있기보다는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하는데 힘을 쏟는 신동욱. 그는 “버려진 만큼의 행복은 어딘가 존재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시련이 닥치면 후회, 증오는 보류해라. 앞으로 전진해라. 말하기도 버거워하면서 조금씩 나아갔으니 여러분도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어렵게 꺼낸 그의 고백에 대중들 역시 힘들었던 시간들을 고백하며 슬픔을 나눴다. 직접 겪은 아픔과 고통의 시간들. 그것에 멈추지 않고 희망을 전한 신동욱. 힘들게 털어놓은 이야기인 만큼 대중의 눈시울을 붉혔고 감동을 안기기 충분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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