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배우 유연석이 연기 리즈시절을 새로 쓰고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를 만난 그의 리즈 연기는 매 회 갱신 중이다.
1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강은경 극본, 유인식 박수진 연출) 19회에서는 과거 제 아버지 수술의 집도의가 김사부(한석규)였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혼란스러워 하는 강동주(유연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금의 강동주는 김사부의 밑에서 수많은 것을 보고 익히며 배우는 의사. 과거 아버지의 수술 집도의가 김사부 였다는 것을 확인하고 원망에 휩싸였던 그지만, 의사가 된 지금에서는 그때 김사부가 겪었을 상황을 마주하고 그를 원망할 수도 없는 자신을 알게 됐다.
이날 방송에서 강동주는 위급한 두 환자를 수술로 살렸다. 하지만 두 환자의 보호자들 사이에서 다툼이 일어났다. 먼저 수술을 마친 환자의 보호자는 뒤에 기다리는 환자 때문에 수술이 대충 되었다고 생각했고, 늦게 수술을 받은 환자는 먼저 도착했지만 수술이 밀렸다고 주장했다.
설상가상으로 앞서 수술을 받은 환자는 과음 탓에 사망에 이르렀다. 이때 보호자는 동주를 향해 “살리지도 못할 거 수술은 왜 했냐”라며 오열했다. 의사로서 매 수술마다 최선을 다해온 동주는 자신을 원망하는 보호자에게 화가 났다.
결국 동주는 환자 보호자에게 불편한 마음을 고스란히 내비췄다. 이에 김사부는 진료실에서 동주를 다그쳤다. 동주는 “왜 내 수술을 탓하냐”면서 억울함을 드러냈다. 또한 자신이 부친을 잃었던 당시에 김사부가 겪었을 고민과 현재 자신이 놓인 상황에 괴로워했다. 그는 김사부를 향해 “선생님을 원망하고 싶어 죽겠는데, 이젠 그럴 수도 없잖아요. 내가 의사니까”라고 말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어 동주는 남도일(변우민)로부터 당시 14세였던 자신이 병원 기물 파손 죄 등으로 2억 원이 넘는 청구 비용과 더불어 형사고발을 당할 위험이었다는 것을 들었다. 그리고 그 모든 책임을 김사부가 지고 떠났다는 것을 깨닫고 충격과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여 홀로 괴로워했다.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유연석은 매회 의사로도 사람으로도 성장하는 강동주와 함께 성장 중이다. 의사로서의 선택, 아들의 입장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강동주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감정 연기를 소화한 것. 여기에 낭만 닥터로 성장해나가는 과정, 세상을 향한 분노와 울분,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멜로 연기까지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호평을 이끌고 있다.
단연 일품인 눈물 연기 또한 이번 이야기에서도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김사부와 대립하며 제 답답한 심정을 토해내는 강동주의 모습을, 유연석은 참으려 애쓰는 눈물과 뜨거운 외침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그런 유연석의 열연에 시청자 또한 함께 울컥했다.
공감을 이끌어내는 유연석의 연기가 매회 발전 중인 ‘낭만닥터 김사부’는 다음 주 종영을 앞뒀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낭만닥터 김사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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