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새 국면을 맞은 ‘사임당, 빛의 일기’가 더욱 풍성해진 재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29일 방송된 SBS 수목 스페셜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박은령 극본, 윤상호 연출, ㈜그룹에이트, ㈜엠퍼러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제작, 이하 ‘사임당’) 19회에서 고려지 경합 2년 후의 이야기가 본격 전개됐다.
사임당(이영애)은 유민들과 함께 양류지소를 이끄는 동시에 최고의 화원으로 이름을 날리며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펼쳐나가고 있었다. 탄탄대로처럼 보였지만 사임당의 삶은 편치만은 않았다. 사임당의 남편 이원수(윤다훈)가 주막집 권씨(김민희)와 두 집 살림 중이었던 것. 남편의 불륜 현장을 목격한 사임당은 처절한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했다. 2년 동안 자유롭게 세상을 떠돌며 살았던 이겸(송승헌)은 그 곳에서 경험한 새로운 문물들을 들고 조선으로 돌아왔다. 왜구들에게 납치될 위험에 처한 양민들을 구하며 더욱 진해진 남성적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풍성한 재미의 중심에서 새로운 얼굴들도 있었다. 중종(최종환)의 딸 정순옹주(이주연)는 결혼을 취소시켜달라는 당찬 요청은 물론 그림 독선생을 사임당을 부르겠다고 요구했다. 2년간 멀어져있었던 사임당과 이겸의 운명을 다시 연결시키는 것은 물론 두 사람의 운명을 다시 뒤흔들어놓게 될 전망. 유배지에 위리안치 된 민치형(최철호)은 휘음당(오윤아)을 시켜 한양 복귀를 꿈꾸며 복수의 그날을 꿈꾸고 있었다.
고려지 경합이라는 커다란 전환점을 지난 ‘사임당’은 2년 후의 이야기를 본격 전개하며 확 달라진 분위기를 선보였다. 치밀하게 쌓여온 사임당과 이겸 각각의 서사가 워낙 풍성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들의 변화만으로도 보는 이들이 놀랄 정도로 새로운 이야기와 재미를 만들 수 있었다. 여기에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들은 곳곳에서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며 호기심을 자극하고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다시 한 번 사임당을 향하는 갈등은 평화를 찾은 듯 했던 삶을 다시 한 번 운명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기 시작했다.
특히 이영애는 과거와 현재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을 보내고 있는 서지윤과 사임당을 연기하며 절절한 감정 연기와 몰입도를 높이는 눈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가슴을 부여잡고 무너져버린 서지윤과 사임당의 감정선은 비슷하면서도 달랐는데, 각각의 눈물에도 세밀하게 차이를 두며 섬세한 감정을 극적으로 표현한 이영애의 연기 덕분에 시청자들도 서지윤과 사임당의 이야기에 각각 몰입할 수 있었다.
한편, ‘사임당’은 고려지 경합 2년 후 확 달라진 이야기를 그려나가고 있다. 사임당은 양류공동체를 이끌며 화가로도 이름을 떨치고 있었다. 가정과 일의 양립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사임당이 이원수의 불륜을 접하고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의 서지윤은 민정학(최종환 분)에게 진본 금강산도를 빼앗기고, 남편 정민석(이해영)의 사망 추정 소식을 접했다. 충격 받은 아들 은수를 안정시키기 위해 아버지의 집으로 떠났다. 사임당과 서지윤이 이 위기를 어떻게 타계해 나갈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임당’ 20회는 오늘(30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제공= SBS ‘사임당, 빛의일기’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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