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 유통’ 파문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편의점 도시락에서도 브라질산 닭고기가 사용된 것이 확인됐다.
앞서 브라질에서 닭고기 제품을 만들 때 썩은 고기를 사용한 것이 적발돼 어제(20일) 식약처가 국내 수입 제품에 대한 판매중단 조치를 취했으나, 국내에는 문제 제품이 수입되지 않은 점이 확인돼 다시 조치를 철회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같은 정부 발표에 대한 근거가 불확실하다며 불안감을 노출했고, 브라질산 닭고기가 들어간 편의점 도시락 제품 등을 판매하는 업체들은 소비자 불안을 감안해 생산·발주를 중단하는 등의 조치에 들어갔다.
우선 세븐일레븐의 도시락 중 인기 상위제품 ‘혜리 깐풍기&소시지 도시락’ 속 ‘순살치킨스페셜’과 ‘사천&숯불치킨도시락’ 속 ‘참숯불닭다리살’이 브라질산 닭고기로 만들어졌다.
‘혜리의 허니숯불치킨’은 태국산, ‘함박&치킨까스 도시락’의 ‘가슴살치킨패티’는 국내산 닭이었다. 또 세븐일레븐에서 매장에서 직접 튀기는 ‘치킨류’는 제품에 따라 덴마크산 닭과 국내산 닭이 혼용돼 쓰였다.
GS25도 국내산 닭과 브라질 수입닭을 혼용해서 사용했다. 인기 도시락·안주류 ‘홍석천 치킨도시락’ ‘닭다리살 치킨버거’ ‘위대한 닭강정’ ‘매콤달콤 치킨강정’ 등엔 브라질 산 닭을 사용했다.
다만 ‘별미밥상 닭가슴살’ 도시락과 ‘훈제 닭가슴살 샐러드’, ‘치즈콘닭’엔 국내산 닭이 사용됐다.
편의점 CU의 ‘백종원 맛있는닭가슴살 정식’ 도시락에는 국내산 닭이 사용됐다.
한편 외신 등에 따르면 ‘JBS’와 ‘BRF’를 비롯한 브라질 육가공업체들은 공무원을 매수해 유통기한을 위조한 부패 고기를 유통시켰다. 유통기한을 3년이나 넘긴 제품도 있었다. 또 부패한 고기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사용이 금지된 발암우려가 있는 화학물질을 사용했다.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닭고기는 10만7399톤의 82.8%인 8만8895톤이 브라질 산이다. 문제가 된 BRF에서 들여온 물량은 절반 가량(47.7%)인 4만2500톤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TV리포트 뉴스팀 tvreportnewsteam@tvreport.co.kr/ 사진=KBS1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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