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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픽] ‘김과장’ 남궁민·남상미·준호, 배우들이 꼽은 명장면 BEST

김지현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지현 기자] “배우들이 직접 답했습니다!!”

마지막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 연출 이재훈, 최윤석/제작 로고스필름)은 남궁민-남상미-이준호-정혜성-김원해 등 ‘김과장 군단’ 배우들의 무결점 열연과 속 시원한 한방을 안겨주는 사이다 스토리 전개,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의 맛을 톡톡하게 살린 감각적인 연출이 하모니를 이뤄내며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15회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수성, 승승장구 ‘김과장 전성시대’를 증명한 ‘김과장 군단’ 배우들이 직접 밝힌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 NO.5를 짚어본다.

◆NO. 1 남궁민이 밝히는 ‘BEST OF BEST 나만의 명장면’

-죽을 뻔한 위기에서 살아남은 후 추남호(김원해)와 껴안고 오열하는 김성룡(남궁민)

남궁민은 극중 김성룡이 괴한들에게 죽을 뻔한 위기에서 살아남은 후 추남호와 부둥켜안고는 오열을 쏟아낸 장면을 최고 명장면으로 꼽았다. 겁 없이 밀어붙이는 것이 용기가 아니라는 추남호에게 김성룡이 “내가 오늘 얼마나 후달렸는데. 형님 얼굴, 윤대리 얼굴, 우리 경리부 식구들 얼굴 생각나는데…이제 죽는구나. 죽는 게 이런 거구나. 내가 얼마나 겁이 났는데”라고 죽음의 순간에 겪었던 속내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던 것.

남궁민은 “극중에서 김성룡은 스스로 의인이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막강한 권력에 대항했지만, 사실 아무리 강해보이는 의인도 약한 마음을 가진 인간이다. 김성룡도 그런 인간적인 모습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김원해 선배님도 감정을 잘 이끌어주셔서, 선배님을 보고 있으니 울컥하면서 눈물이 저절로 흘러내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남궁민은 박계장과 함께 서율을 구하러, 안개 속을 헤치고 걸어가는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NO. 2 남상미가 밝히는 ‘BEST OF BEST 나만의 명장면’

-회사에 치이고 감정에 무뎌져 순응하며 살던 윤하경(남상미)이 “정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라며 자신의 소신을 밝히는 장면

남상미는 극중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할 말을 똑부러지게 하는 성격임에도, 어느새 회사생활에 순응, 부정부패에 눈을 감아버렸던 윤하경이 다시 각성하게 되는 장면을 명장면으로 선택했다.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위에서 하란대로 다하며 사는 것이 항상 불편했던 윤하경은 조금만 참자는 추남호에게 “정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그게 정확히 뭔진 모르겠지만 우리 모두를 위한 일이요”라며 정의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무뎌져 모르는 척하고 살았던 부조리와 불합리에 대항해야 한다는 자신의 신념을 다지게 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남상미는 추남호가 외국에 살고 있는 아내와 통화하면서 가스레인지 후드 밑에서 담뱃재를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 재떨이에 옮겨 담는 장면도 뽑았다. 기러기 아빠로 사느라 정리되지 않는 집안 한쪽에서 돈을 더 보내라는 아내에게 한숨을 쉬며 떨어진 담뱃재를 침을 묻혀서 닦는 모습이 너무나 현실적이면서도 뭉클한 장면이었다고 전했다.

◆NO. 3 이준호가 밝히는 ‘BEST OF BEST 나만의 명장면’

-서율(이준호)이 자신에게 괴한을 보내 폭행한 조민영(서정연)을 붙잡아서 심문하던 장면.

이준호는 극중 조민영(서정연)을 폐창고로 데려가 심문하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어두침침한 폐창고 한쪽에서 소시지를 구워먹던 서율이 두려움에 떠는 조민영에게 “나 진짜 죽이려고 했어요?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뭐 이런 건가?”라며 영화 ‘달콤한 인생’ 속 대사를 날리고는 내말에 복종하라고 강하게 협박했던 것. 서율이 자신을 공격한 조민영을 몰아붙이며 서슬 퍼런 분노를 격하게 터트려냈던 장면이다.

이준호는 “서율이 극으로 치달아 조상무의 기선을 완전하게 제압하면서 극의 흐름이 바뀌게 된 것 같다”며 “영화의 패러디까지 더해지면서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웃음까지 안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명장면으로 꼽은 이유를 설명했다.

◆NO. 4 정혜성이 밝히는 ‘BEST OF BEST 나만의 명장면’

-홍가은(정혜성)이 김성룡을 도와 환상적인 ‘찰떡궁합’ 상황극을 펼쳐낸 장면

정혜성은 남궁민을 도와 ‘찰떡궁합 호흡’으로 회계부 부장의 뒤통수를 친 장면을 자신만의 명장면으로 택했다. 극중 기밀회계보안문서를 보안 없이 컴퓨터에 보관했다는 누명을 쓴 김성룡과 홍가은이 작전을 짰던 상태. 홍가은이 회계부장 이강식(김민상)에게 경리부 자금일보 서류를 들이 밀자 김성룡은 왜 회계부에서 경리부 보안문서가 나오냐며 윤리경영실에 보고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홍가은이 “부장님. 저 짤리는 거에요?”라면서 대성통곡하며 밖으로 나간 후 김성룡과 슬쩍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정혜성은 “‘언더커버 수사관’으로서 정의로운 일을 하고 싶어 했던 홍가은의 성격이 잘 드러났던 장면인 것 같다”며 “진정한 의인의 행보로 존경하는 김성룡과 합심해 역습을 가한 작전이어서 더욱 흥미로웠다”라고 전했다.

◆NO. 5 김원해가 밝히는 ‘BEST OF BEST 나만의 명장면’

-경리부 직원들을 독려, 구겨진 자존심을 일으켜 세우자는 추남호(김원해)

웃음 폭소탄과 짠내 나는 울컥함을 동시에 선사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을 안겼던 김원해는 눈물을 흘리며 경리부 직원들을 독려, 구겨진 자존심을 일으켜 세우자고 한 ‘A4 장면’을 최고의 명장면으로 손꼽았다. 극중 회사에서 잘릴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TQ택배 회생안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경리부 직원들에게 추남호는 “그래. 나는 접어두다 못해 꾸깃꾸깃 구겨서 처박아놔서 이거 어딨는지 찾지도 못해. 근데 나도 한때 있잖아. 여기 A4용지처럼 스치면 손끝 베일만큼 날카롭고 빳빳하던 시절이 있었어. 근데 이게 어느 한 순간 무뎌지고 구겨지더니, 한 조각 한 조각 떨어져 나가더라. 결혼할 때 한 번, 애 낳고 나서 아빠 되니까 또 한 번, 집 사고 나서 또 한 번, 그리고 애 대학갈 때쯤 돼서 이렇게 들여다보니까 이게 다 녹아서 없어졌더라”며 “그러다 김과장을 만났다. 저 미친놈 만나고 나서 보니까 조금씩 찾아지고 있더라. 이 일 잘 끝나고 나면 나도 얼추 찾아질 거 같다”는 말과 함께 경리부 직원들의 손을 맞잡았다. 구겨진 자존심을 폼나게 다림질 해보자는 추남호의 설득에 경리부 직원들은 모두 눈물을 펑펑 쏟았다. 모두에게 숨을 쉴 수 있게 해준다는 좋은 상사, 추남호가 빛을 발한 장면이었던 셈이다.

김원해는 “대본을 읽어보니 약간 코믹하게 그려지는 내용이었는데 감정연결도 그렇고 진심이 담기는 내용이 좋겠다고 생각해 감독님과 상의했다. A4처럼 빳빳하고 날선 때가 있었다라는 내용부터는 애드리브로 진행했다”며 “리허설을 한번 해봤는데 앞에 있는 경리부 직원들이 눈물을 글썽이며 모두 숙연해졌다. 조명감독도 울고, 스태프들이 흐느끼는 모습이 나 또한 너무 감동적이어서 기억에 남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작사 로고스필름 측은 “배우들 하나하나가 애정과 열정이 넘치는 자세로 자신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기 때문에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이 만들어진 것 같다”며 “마지막까지 단 2회 분만 남은 상황에서 또다시 어떤 예측불허 반전 스토리가 펼쳐지게 될 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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