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운명’도 거스른 서로를 향한 노력, 박시후와 송지효가 ‘운명’을 넘는 사랑으로 ‘러블리 호러블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2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박민주 극본, 강민경 지병헌 연출)에서는 결국 사랑하게 된 유필립(박시후)과 오을순(송지효)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운명 공유체’인 두 사람. 누군가가 행복하면 다른 누군가는 불행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났다. 그럼에도 ‘사랑’을 약속했지만, 두 사람이 행복하면 또 다른 누군가가 다치는 현실을 오을순은 두고볼 수 없었다. 결국 유필립에게 이별을 고했고, 그렇게 두 사람의 관계는 끝나는 듯 했다.
시간이 흘러 두 사람은 재회했다. 유필립은 오을순과의 만남 이후 여전히 잘 풀리지 않는 상황. 오을순은 유필립의 도움 아닌 도움으로 작가로 승승장구 하고 있었다. 그런 오을순에게 유필립은 불만을 토로했고, 오을순은 “대신 죽을 수도 있다고 그러더니 다 아니었네”라고 반응했다.
이후 오을순과 이성중(이기광)의 다정한 모습을 본 유필립은 진짜 오을순과의 관계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생각했다. 그때 유필립은 박수민(문수빈)과 재회했다. 박수민은 “오을순에게 차였다”고 말하는 유필립에게 “언니는 당신의 목숨을 8번이나 구했다. 그런데 두 번만에 포기하냐”고 아픈 곳을 찔렀다. 이와 함께 전해들은 오을순과의 일화에 유필립은 미안함을 느꼈다.
오을순을 만나기 위해 급하게 그의 집을 찾은 유필립. 그러나 오을순의 집 앞에 이성중의 차가 주차돼 있는 것을 보고 발걸음을 돌렸다. 자신의 엄마 무덤을 찾아가 “오을순과 끝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얼마 후 두 사람의 운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진 노인을 찾아 나선 유필립과 오을순. 두 사람은 서로의 운명이 어떻게 꼬이게 됐는지 찾아 나섰다. 여전히 운명을 믿는 오을순과 그런 오을순을 걱정하는 유필립. 유필립은 오을순에게 “운명이라는 말로 당신을 잡고 싶지는 않다. 당신의 선택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두 달 후, 신윤아(함은정)의 과거 방화 사건에 대한 판결이 났다. 1년이라는 판결에 많은 이들은 ‘봐주기 식 수사’라며 불편함을 표했다. 교도소에서도 신윤아는 변함없이 콧대가 뻣뻣했다. 하지만 교도소에서 과거 화재 사건으로 인해 딸을 잃은 재소자에게 호되게 당했다.
유필립은 사과나무를 옮겨 심었다는 수목원을 찾았다가 오을순이 남긴 메시지를 봤다. ‘우리 시작은 불편했지만, 다시 잘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자신이 과거 오을순에게 했던 말. 돌고 돌아 두 사람은 결국 서로를 마주봤다.
“세 번 버리면 용서 안 한다. 한 번 더 버리면 나 죽을지도 몰라”라는 유필립에게 오을순은 “용서하게 될 걸. 죽어도 돌아올 걸”이라고 반응한 오을순. 두 사람은 “꼭 붙어 있자”며 다시 서로의 손을 잡았다.
행복을 만끽하는 키스를 나누는 두 사람. 그러나 하늘은 이들의 사랑을 시셈하듯 천둥 번개를 내렸다. 귀신을 보는 이성중에게 어린 귀신은 ‘네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KBS2 ‘러블리 호러블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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