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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박귀임 기자] 이 세상에 수많은 엄마가 존재한다. 드라마에서도 그렇다. 요즘 안방극장을 접수한 엄마 캐릭터를 보면 보통이 아니다. OCN ‘미스터 기간제’ 서지영와 tvN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소희정이 대표적이다.
서지영은 ‘미스터 기간제’에서 기업형 입시학원 대표이자 한태라(한소은 분)의 엄마 우은혜 역을 맡았다. 소희정은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를 통해 동네 분식 가게를 운영하는 김이경(이설 분)의 엄마 정선심 역으로 등장했다.
서지영과 소희정은 각각 드라마 주인공의 엄마라는 캐릭터는 같지지만, 분명 달랐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 ‘혹독한 엄마’ 서지영
‘미스터 기간제’에서 우은혜(서지영 분)는 천명고 입시 비리의 중심에 있었다. 딸 한태라를 명문대 피아노 학과에 진학시키기 위해 온갖 전문가를 동원했고, 행정실장 이태석(전석호 분)에게 특혜까지 바랐다.
그럼에도 우은혜는 못마땅해 했다. 한태라가 실수라도 하면 감싸주는 법이 없었다. 윽박지르고 나무라기 바빴다. 한태라는 우은혜 앞에서 항상 의기소침해 있었다. 흔한 모녀관계가 아니었다. 이에 한태라는 좋은 성적을 받았으나, 안하무인이었다.
서지영은 ‘미스터 기간제’를 통해 짧지만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연극과 뮤지컬로 쌓은 내공이 ‘미스터 기간제’에서 터진 셈이다. 이에 시청자들도 서지영에게 관심을 보였다.

# ‘무심한 엄마’ 소희정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에서 정선심(소희정 분)은 단어 하나로 정의 할 수 없는 엄마다. 딸 김이경에게 가혹거나 무심한 모습도 보여주고, 각별하게 생각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김이경이 정선심에게 살갑지 않은 것도 이해되는 대목.
정선심의 과거를 알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는 김이경을 홀로 키우다 김택상(정기섭 분)과 이룬 가정을 지키기 위해 그의 폭행도 감당하는 등 갖은 애를 썼던 인물이었다. 겉으로는 모질고 무심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딸을 각별하게 생각한다는 것도 점점 드러났다.
소희정 역시 분량은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등장할 때마다 여운을 남기며 시청자들의 눈시울까지 붉히게 만들었다. 소희정의 차별화된 모성애와 진정성 있는 연기가 정선심 캐릭터와 만나 시너지를 냈기에 가능했다.

# 쉽지 않았던 엄마의 도전
서지영과 소희정은 흔하지 않은 엄마 캐릭터를 누구보다 잘 표현해내며 극에 녹아들었다. 오랜 연기 활동을 바탕으로 두 배우의 매력과 노력이 더해졌기 때문일 터. 소속사에서도 이를 인정했다.
6일 서지영은 소속사 에너제딕컴퍼니를 통해 TV리포트에 “연기적으로는 그 상황과 대사 자체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그 상황들이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떠나서 우은혜 캐릭터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 거라는 접근으로 시작했다”면서 “캐릭터의 특성상 다이어트도 하고, 헤어스타일이나 메이크업, 그리고 의상까지 외적인 모습도 신경을 써야 했다. 너무 지나치지 않으면서 어딘가 있을 법한 엄마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소희정의 소속사 제이에스픽쳐스 관계자 역시 “대본 받았던 지난해부터 오랜 시간에 걸쳐 캐릭터 분석에 공을 들였다. 특히 딸 김이경에 대한 마음을 설득력 있게 그리고 싶었다. 정선심의 태도에 타당성을 찾는 고민과 노력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가까운 사람에게 살갑지 못한 것처럼 그런 보편적인 감정을 김이경과의 관계에 녹였다. 어른으로서 죄책감에 모든 걸 감당하고 있는 정선심의 행동이 이해받고, 그 진심이 잘 비춰질 수 있게 연기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 실제로는 다정
서지영과 소희정은 평범하지 않은 엄마를 연기했지만, 실제로는 다정했다. 그래서 일까. 드라마 촬영을 마친 후에도 그 여운이 남아 있다고 고백했다.
서지영은 “(한)소은이가 정말 착하고 예쁜데, 촬영에 들어가면 냉정해져야 해서 미안하기도 하고 마음 아프기도 했다”며 “우은혜가 딸을 사랑하는 방식이 잘못된 방향으로 간 거지만 마음에는 한태라를 많이 사랑하고 아꼈기 때문에 그런 거라 생각하고 집중했다”고 말했다.
소희정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어느 작품 보다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던 만큼 딸 이설과 아들 임지규와의 만남도 유난히 좋았고 애틋했다. 그 마음이 촬영이 끝난 지금까지도 남아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에너제딕컴퍼니, 제이에스픽쳐스, OCN,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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