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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드’ 박진영X싸이, JYP·피네이션 연습생 평가에 긴장→스카우트 전쟁 [종합]

김은정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은정 기자] 박진영과 싸이가 참가자 스카우트 전쟁을 벌였다.

12일 오후 방송된 SBS ‘LOUD:라우드’에서는 JYP와 피네이션 두 회사의 연습생들의 평가가 시작됐다.

이날 싸이는 참가자와의 채팅하는 시간에 대해 “굳이 이걸 위해 하루 촬여을 더 찍어야 하나? 싶은 것도 있다. 이게 조금 그랬다. 이들과 채팅을 하기 위해 화장을 하는 게 수고스러웠다”면서 “그런데 프로필을 보고 참가자를 실제로 보니 틀, 선입견, 첫인상이 와르르 바뀌더리. 제작진이 ‘프로필’을 잘 준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박진영은 “지난번 출연자들도 프로필과 합쳐져서 남았다”고 공감했다.

첫 번째 출연자는 “리듬을 따라오다 보니 무대까지 오게 되었다”는 ‘스위트 홍.’ 12세 홍연성의 자기소개에 싸이와 박진영은 감탄했고, 무대를 보기 전부터 1단계 전진했다. 프로필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수려한 말 솜씨로 두 사람을 놀라게 했다. 싸이는 “역대 참가자 중 주어, 목적어, 서술어가 가장 뚜렷했다”면서 감탄했다. 비보이 출신의 격투기 선수 아버지, 그리고 축구선수 형의 교육에 홍연성은 매우 예의바른 모습을 보였다. 

매력 무대로 격투 스킬과 캘리그래피를 선보인 그는 비의 ‘레이니즘'(Rainism)으로 실력을 뽐냈다. 기본적으로 90도 인사를 하는 모습에 박진영은 “딸만 둘 있는데 아들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싸이는 “넌 어쩜 그렇게 훌륭하니? 진형 형과 기획 단계 때부터 ‘자기 것이 있는 참가자가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문자로 표현하는 시대라 저 나이에 말을 조리있게 잘 하는게 대단한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의 자세가 정말 좋았다”고 극찬했다. 박진영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그는 눈물로 패스했고 피네이션에 스카우트 됐다.

프로필에서부터 두 심사위원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어거스트러쉬’ 14세 송시현. 영어 이름을 ‘션'(Sean)이라고 적었지만 목동에 살고 있다고 엉뚱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선사했다. 유튜브에서 기타 커버 영상으로 62만 팔로워까지 보유한 그는 프로필 사진에 대해 “미래에는 음악을 연료로 움직이는 열차 MUCA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 엄청난 창의력을 선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가장 자신있는 기타 실력을 봉인한 그는 용이 되어 꿈을 이루고 승천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자작곡 ‘미르'(용)를 설명하며 복잡한 전문 용어를 사용해 박진영, 싸이 마저 당황하게 했다. 스마트폰의 움직임에 따라 소리가 바뀌게 끔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 것. 랩은 불안했지만, 엄청난 몰입력으로 압도적 무대를 보인 그의 모습에 박진영은 경쟁적으로 3단계로 전진해 JYP로 스카우트 했다. 싸이는 “JYP는 계속 천재가 아닌 수재를 좋아한다고 했다. 그런데 뭘 악착같이 나왔다”고 투덜된 후 송시현에게 “진짜 대단한 아티스트”라고 극찬했다.

‘하씨네 빌리’는 K-POP 유학생 만16세 마에다 하루토. 명문 중학교를 다녀 어렵게 부모님의 허락을 맡아 한국에 온 그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 출연했던 발레 인재. 절실한 눈빛으로 매력적인 탭댄스와 실력을 뽐내 두 심사위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무대를 끝난 후 하루토는 무대에 제대로 서지 못 할 정도로 감격한 모습을 보였다. 박진영은 “해외 친구들이 한국에서 K-POP 아이돌을 꿈꾸는 건 특별한 일”이라면서도 가수로서 갖춰야 할 노래, 랩 등 실력을 키울 필요성을 조언했다. 싸이의 선택으로 피네이션으로 스카우트 했다.

싸이와 박진영은 연습생 평가 무대를 앞두고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처음 아이돌 프로듀서로 나선 싸이는 “음악업 20년 만에 처음으로 평가를 받는 날이다. 제작자 싸이의 손길이 닿은 아이들이 세상에 처음 공개된다”면서 긴장감을 드러냈고, 박진영은 “우리 회사를 대표하는 아이들이다. 춤, 노래가 기본 이상이다. 잘할까? 못하면 어떡하지? 걱정이다. 우리 연습생이라고 다른 기준으로 볼 수 없잖냐”고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습생 DAY’의 규칙은 1라운드에서 기획사별 단체무대를 선보이고 다음 일반 참가자와 같은 매력&실력 무대를 선보이는 것. 단체무대는 출사표 개념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JYP와 피네이션 연습생이 상대 회사로 뽑혀갈 수도 있는 상황. 박진영은 “피네이션이 뺏고 싶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별로라고 생각하는 게 더 싫다”고 말했다. 싸이 또한 “JYP에서 얘 잘한다고 데려가면 굉장히 기쁘면서 씁쓸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각 기획사 연습생들은 통성명과 함께 인사를 나눴다. 제작자로서 처음 평가 받게 된 싸이는 “가수 싸이로 떨렸던 순간과 질감이 다르다”면서 세상에 처음 공개하는 연습생들 무대에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JYP가 선공에 나섰다. JYP 연습생 3인(아마루 이계훈 임경문)는 딘의 ‘I’m not sorry’로 단체 무대를 펼쳤다. 라이브와 댄스를 동시에 소화한 이들을 보며 박진영은 “잘했다. 연습량이 드러나는 음정에서 거의 안 틀렸다. 고맙다”고 평가했다. 싸이는 무대 완성도를 칭찬하며 “JYP 다르네. 최고였다”고 감탄했다.

깃발을 들고 등장한 피네이션 연습생 5인(오성준, 천준혁, 장현수, 최태훈, 우경준)은 절도 있고 각잡힌 모습으로 압도적 존재감을 드러냈다. 싸이는 “군 생활에 남다른 경력을 지닌 제가 제식 인사법 (아이디어를 냈다)”고 말했고, 박진영은 “입장은 JYP보다 훨씬 임팩트 있고 좋았다”고 평가했다. 피네이션 연습생들은 에이티즈 ‘WIN’으로 완벽한 군무를 선보였다. 박진영은 “애들한테 무섭게 하니? 군기가 바짝 들었다. 에너지와 패기가 엄청나다. 저렇게 벼가 으스러지게 춤을 추냐”며 놀라워했다. “나 살짝 눈물 날 것 같다는 싸이는 울컥한 감정으로 아이들에게 “훨씬 잘했다”고 말했다.

단체 무대 후 연습생들은 일반 참가자의 입장에서 평가를 받게 됐다. 첫 출사표를 던진 16살 천준혁의 ‘농구’ 특기를 본 박진영은 관심을 드러냈고, 싸이는 “꼴보기 싫다”고 인상을 썼다. 무대 시작 전 싸이는 “저는 이 친구들이 무대 체질인지 처음 보는 거다. 혹시나 ‘평소에는 잘하는데’라는 말을 들으면, 저희 직업이 가순데 유사시에 잘 못하면 무슨 소용이냐”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했다. 브루노마스 곡을 열창한 그는 실력 무대만으로 두 사람을 사로잡았고, 전에 실패했던 노래를 극복해냈다. 원래 소속인 피네이션으로 스카우트 됐다.

이어 등장한 20세 ‘아따남’ 우경준은 조각 같은 미모로 시선을 모았다. 싸이는 “잘생겼다. 못했던 걸 다 시켜보고 싶은 친구”라면서 “래퍼를 꿈꾸는 친구인데 연습할 때 7개월을 땅만 보더라. 땅보는 래퍼 처음이었다”고 회상했다. 10년간 호주 유학 생활을 했다는 그는 호주식 영어 발음으로 자신의 기분을 일기예보로 표현한 매력 무대에서 호흥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실력 무대로 반전 시켰고, 두 심사위원 모두 3단계까지 왔다. 박진영은 “솔직히 말하면, 이 정도 외모는 찾기가 어려우니 맨 앞에까지 오는 게 정상인데, 매력에서 한 칸도 못 간건 내면이 안 보였기 때문이다. 춤 출 때 보면 에너지가 나오더라”고 말했다. 그는 원래 소속사인 피네이션으로 스카우트 됐다.

마지막으로 ‘냉동인간’ 16세 이계훈이 무대에 올랐다. 앞선 두 사람이 모두 패스해 더욱 긴장된 모습을 보인 그는 5년간 연습생 생활을 한 자신을 ‘냉동인간’에 비유했다. JYP 공채 12기 1등으로 소속사로 들어왔던 그는 “데뷔 하겠구나 생각했는데 이제 시작이라는 걸 깨달았다. 스트레이 키즈 데뷔할 때 기회가 왔었는데 잡지 못해서 아쉬웠다. 언젠가 시간이 흐르면 기회가 오겠지 생각하며 버텼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드디어 얼음을 깨고 세상 앞에 자신을 증명하는 시간. 이계훈은 하루 일과를 셔플댄스로 표현한 매력 무대만으로 두 심사위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싸이는 “연습량이 방대하니까 격한 셔플을 추면서 다양한 변주가 된다. 내용도 재미있었고, 5년간의 연습량이 보여졌다. 흐트러지지 않는 스텝과 표정, 표현도 너무 좋았다. 진짜 매력적인 무대였다”고 칭찬했다. 싸이의 추월로 스카우트권을 잃은 박진영은 “5년이라는 시간을 증명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얼마나 짓누를까 걱정하다가 안도하는 찰나 먼저 나가더라”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어 선보인 자작랩 ‘촬영D-DAY’까지 훌륭히 소화한 그는 피네이션 스카우트으로 스카우트 됐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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