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KBS2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 제작 에이스토리)의 코믹한 장면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우리가 만난 기적’ 지난 5회 13.2%의 분당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황금녀(윤석화 분)의 막춤이 단연 명장면으로 꼽힌다. 황금녀는 아들 송현철(김명민 분)과 조연화(라미란 분)를 내연관계로 오해, 집을 찾아가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하려는 순간 아토(카이 분)의 힘에 의해 자신도 모르게 무반주 댄스를 춰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황금녀는 조연화가 보험사 직원인 점을 이용해 자신의 단골 카페에서 약속을 잡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혼란을 막기 위한 아토의 비책에 따라 별안간 흥겨운 춤사위를 선보여 안방극장을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
우아하고 품격 있는 황금녀표 반전 댄스는 윤석화의 애드립으로 탄생했다고. ‘우리가 만난 기적’의 제작진은 “사전에 이야기 한 어떤 동작보다도 윤석화의 동작이 재미있어서 그대로 진행했다”며 “NG도 거의 없었다. 현장에서도 ‘컷’ 사인이 나올 때마다 빵빵 터져서 유쾌한 분위기 속에 촬영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또한 5회에서 송현철이 조연화를 만나 딱풀이(최병모 분)의 본명 허동구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장면도 재미를 안겼다. 오락가락하는 그에게 이상함을 느낀 조연화와 이를 수습하려는 송현철의 거짓말은 콩트를 보는 듯 했고 두 사람의 의외의 케미가 즐거움을 선사했다.
송현철의 눈치를 보는 하수빈(최성원 분)의 모습은 직장인의 웃픈 애환이 담겨 있어 공감도를 높이기도. 무기명으로 이루어진 ‘인간 송현철’ 고발에 발로 차여 멍이 든 다리 사진을 제출한 하수빈이 자꾸만 피해자를 묻는 송현철에게 정체가 탄로 날까 두려움에 떠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우리가 만난 기적’은 적재적소에서 코믹 요소를 가미한 풍성한 에피소드로 안방극장을 매료시키고 있다. 특히 6회 방송에서 간절한 눈빛으로 선혜진(김현주 분)에게 도움을 청한 김명민(송현철 역)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하며 호기심을 유발, 본방 사수 욕구를 상승시키고 있다.
KBS2 ‘우리가 만난 기적’은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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